지난해 하마스 테러 후 반유대·반기독교 사건 이어져
한 여성이 런던의 한 교회에 들어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유대인의 신을 죽이러 왔다”고 위협한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이슬링턴의 앤젤교회에서 리건 킹(Regan King) 목사와 그의 유대인 아내와 아이들이 예배를 준비하고 있을 때 벌어졌다.
영국 경찰은 이 여성을 인종적·종교적으로 중대한 공공질서 위법 행위 혐의로 현장 체포했다.
킹 목사는 “우리 가족은 이번 사건으로 흔들렸다. 아내는 상처를 입었고 외출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테러를 일으켜 1,1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후, 가족들이 반유대주의와 반기독교적 사건을 여러 차례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족들은 굴하지 않고 교회를 계속 평소처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보안은 더욱 강화된 상태다.
그는 “세상의 어둠은 분열, 낙담, 파괴로 우리를 위협하지만, 그리스도 안의 진리의 빛을 이길 수 없다. 이 사건은 상당한 우려와 고통을 야기했으나,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 일을 했다. 바로 기도를 했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미워하는 자에게 선을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것이 이 문제에 대해 정의와 자비를 원치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며, 우리는 이웃의 안녕과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이 되고 지역사회에서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라는 부르심을 따르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슬링턴의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적절한 시기에 상황을 처리하고 대처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과 크리스천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우리는 이러한 공격과 학대를 당하는 지역사회의 교회 지도자, 기독교인, 유대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지지했다.
이어 “우리는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데에 고무돼 있지만, 영국 전역의 유대교 회당과 교회를 대담해진 급진 이슬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당 여성은 구금됐다가 나중에 추가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보석으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