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총회는 생명 문제와 관련해 동성애와 저출산 문제를 주로 다뤘습니다. 이전과 달리 108회기 총회 생명존중위원회는 자살과 낙태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날 세계는 전쟁과 기근과 재앙으로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구 급감시대를 맞고 있고, 인명 경시풍조로 낙태와 자살이 급증하고 있어요. 총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환경보호와 출산장려를 위한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생명존중위원회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과 낙태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총회 차원에서 그 문제에 대안들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생명존중위원회의 한 회기 사역을 정리해 주십시오.
=생명존중위원회는 지난 3월 8일 총회회관에서 전 총신대 이상원 교수, 라이프호프 대표 조성돈 교수, 다음세대목회운동본부장 이성화 목사를 모시고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본 생명윤리’(부제:낙태, 의사조력자살, 자살예방과 유가족 돌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어 5월 9일 위원회가 주관해서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자살예방 및 낙태예방에 전문적 식견을 있는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성산생명윤리연구소, 행동하는프로라이프, 라이프호프와 함께 생명윤리연구 및 운동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오는 8월 28일 국회정론관에서 ‘태아생명보호 방안 제시’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회기 동안 생명존중위원회는 우리 국민이 절망 속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믿음과 사랑으로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사회를 건설해 나가도록 총회와 교회의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자살자가 작년보다 10% 증가했습니다. 총회와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자살예방 및 유가족 지원 사역을 펼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살 예방과 자살자 유가족을 위해 교회들이 마음을 열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그동안 교회가 복음 전도만을 중시하고 사역했다면, 이제는 복음 전도와 함께 생명을 살리는 운동에도 나서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교회는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 생명을 소중함을 알리고 세워가는 사역, 사회의 각 영역에서 생명운동을 펼치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사역을 펼치길 바랍니다.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과 상처를 보듬어 줄 때, 한국교회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회에 드리운 죽음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총회가 생명존중 관련 사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무엇보다 자살 및 낙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목회매뉴얼 작성이 필요합니다. 사회적으로 생명 경시 현상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교회의 대처에 한계가 있습니다. 교회가 성도와 이웃의 자살과 낙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목회매뉴얼을 제작해야 합니다. 또한 생명존중주일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5월 셋째 주일로 지정된 생명존중주일은 출산 장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출산뿐만 아니라 낙태, 자살, 고독사 등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생명존중주일에 포함해서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본 위원회는 특별위원회로서 제108회기에 활동을 종료합니다. 앞으로 목회매뉴얼 작성과 생명존중주일의 확대를 위한 사역을 유관 상설위원회에 맡겨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