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美 성인 2106명 대상 조사
응답자 69% “한미 관계가 美 국가 안보 강화”
주한미군 장기주둔에는 63%가 “필요하다”
CCGA “미국인들, 한미 관계 가치 이해 보여줘”
미국 대선(11월 5일)을 4개월여 앞두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으면 미군이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63%는 주한미군 장기주둔이 ‘필요하다’고 했다.
동아일보가 13일 입수한 ‘2024년 미국인 외교정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주요 정책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6월 21일~7월 1일까지 온라인 연구 패널인 미국 성인 2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2.3%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한미 관계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시킨다’고 답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지지자들은 각종 이슈에서 첨예하게 맞서지만 이 조사에선 민주당(73%), 공화당(67%), 무당파(68%) 등 지지 정당을 떠나 양국 관계가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는 응답자가 많았던 것. 또 응답자의 51%는 한국이 북한 공격을 받을 시 미군 개입에 찬성해 강한 안보 동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미 관계, 미국 안보를 강화시키나〉 (단위: %)
전체 |
공화당 지지자 |
민주당 지지자 |
무당파 |
|
강화시킨다 |
69 | 67 | 73 | 68 |
약화시킨다 |
26 | 28 | 22 | 29 |
응답자의 63%는 미군이 장기 주둔할 지역으로 한국을 꼽았다. 독일(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일본(62%)보다도 1%포인트 높았다. 그밖에 필리핀은 54%, 폴란드는 53%, 호주는 48% 등이었다. CCGA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선 전반적으로 타국 문제에 개입을 최소화하는 ‘고립주의’ 경향이 커져 미군의 해외 주둔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한국 주둔에 대한 선호도는 이번에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미국인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이 장기 주둔해야 할 지역은〉 (단위: %)
전체 |
공화당 지지자 |
민주당 지지자 |
무당파 |
|
독일 |
64 | 71 | 62 | 59 |
한국 |
63 | 67 | 61 | 63 |
일본 |
62 | 69 | 61 | 59 |
필리핀 |
54 | 62 | 50 | 53 |
조사에서 미국의 ‘중대한 위협’으로는 ‘민주주의의 위기’(67%), ‘국제 테러’(53%), ‘이란 핵 프로그램’(53%), ‘북핵’(52%) 등이라고 응답자들은 꼽았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한미 동맹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라며 “이번 설문은 미국인들이 한미 관계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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