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 3명 중 1명, 선교지 제대로 파악 못한 채 부임” < 교계 < 기사본문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은 ‘현지인교육’과 ‘재정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으며, 선교 사역 컨설팅 필요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이하 KWMA)은 7월 25일 KWMA세미나실에서 ‘2024년 해외선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KWMA 회원기관이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 320명을 대상으로 올해 초 실시됐다.


먼저 ‘선교국(國) 부임 전 사역지 이해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9%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5.7%는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별로 파악하지 못한 채 왔다’는 28.7%,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왔다’는 7.7%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은 36.4%에 달했다. 한국 선교사 3명 중 1명 이상은 부임 전에 선교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한 채 선교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선교 재정 충당 방법으로 ‘후원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92.8%가 ‘그렇다’고 답했고, ‘경제적 활동(자비량)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17.0%에 달했다. 종합하면 선교사 81%는 100% 후원만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비량 충당 방법은 ‘교사(한국어·기술 등)’가 37.6%로 가장 많았고, ‘상업·서비스업’ 21.7%, ‘아내 취업’ 9.1% 순으로 나타났다. 선교사 후원은 젊은 선교사일수록 후원 교회나 기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사 연령별 후원 기관·교회 수는 ‘49세 이하’가 23.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50∼59세’는 18.1곳, ‘60세 이상’은 17.5곳으로 나타났다. 후원 기관과 교회는 평균 20곳에 달했다. 후원 기관은 ‘교회’(98.9%) ‘지인’(87.7%) ‘가족·친척’(62.9%)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선교 사역 내용은 다른 조사들과 마찬가지로 ‘교회개척과 목회’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어린이 청소년 사역’ ‘훈련 사역’ ‘관계 전도’ ‘현지 교단 동역 사역’ 순이었다. 선교 사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현지인 교육’(48.8%)과 ‘재정적 지원’(48.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션 플랜팅’(21.7%) ‘성경공부 교재 등 기독교 사역 관련자료’(18.1%) 순이었다.




선교사들의 83.8%는 선교 사역 컨설팅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컨설팅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77.6%에 달했다. 선교 사역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4.8%에 달했는데, 이들 응답자 중 62.9%는 선교 사역 컨설팅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즉 선교 사역 컨설팅을 받은 선교사일수록 컨설팅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지 재산(부동산)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63.3%가 ‘선교지 재산(부동산)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어 ‘현지법인 명의’(21.7%) ‘선교사 개인 명의’(10.4%) ‘파송기관 명의’(2.9%) 순으로 답했다.


향후 한국선교 방향에 있어서는 ‘성과주의와 외형주의적 선교’를 가장 큰 선교 정책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선교사 개인의 문제로는 ‘선교사의 현지 문화와 현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부족’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 선교 미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4.5%로, ‘긍정적’(28.4%)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한국 선교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선교사 고령화와 선교사 지원자 감소’를 가장 높게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해외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현지 이슈와 한국 선교 개선 방안을 찾자는 목적으로 KWMA와 상의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앞으로 2∼3년에 한 번씩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10년 이내에 한국 선교사 5000명 가량이 은퇴하고, 선교사들이 고령화되고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 선교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설문조사에서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와 같이 사역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아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여전히 선교사들은 반드시 교회당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파송교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고, 이외에도 개선돼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꾸준히 한국 선교계를 위한 리서치 활동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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