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곡제일교회 힘은 ‘섬김’…“사랑이 부흥 이룬다” < 목회 < 기사본문



포곡제일교회는 1960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에서 설립했다. 예배와 말씀에 갈급했던 청년들은 직접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청빙해 포곡제일교회를 설립했다. 당시 미국에서 돌아온 김장환 목사가 포곡제일교회에서 설교한 역사도 있다.
포곡제일교회는 1960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에서 설립했다. 예배와 말씀에 갈급했던 청년들은 직접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청빙해 포곡제일교회를 설립했다. 당시 미국에서 돌아온 김장환 목사가 포곡제일교회에서 설교한 역사도 있다.


농어촌 교회와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행사를 할 때마다 자주 만나는 목회자가 있다. 낙심한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회들을 지원하는 일에 늘 힘쓰고 있었다. 드러내어 자랑하지 않았고 ‘섬기는 것’ 그 이상을 원하지도 않았다. 그 모습이 너무 귀해서 몇 년 동안 인터뷰와 교회 취재를 요청했다. 매번 정중하게 거절당했다. 드디어 포곡제일교회 성도들과 김종원 목사를 만났다.


송아지 키워 세운 교회


포곡제일교회는 1960년 설립했다. 최경옥 빈병옥 등 청년들이 1958년 예배를 드리면서 태동한 자생적 교회다. 몇 년 전부터 활발하게 일어난 용인시 처인구 지역의 개발로, 교회가 자리한 포곡읍 일대도 변모하고 있다. 아직 지역은 농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고, 김종원 목사와 성도들도 정체성을 ‘66년 동안 이어온 농촌 교회’로 인식하고 있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놀라운 인물들이 나타난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용인을 대표하는 목회자였던 변우상 목사다. 당시 수원비행단에서 근무하던 빈병옥 청년이 미국에서 금방 들어오신 김장환 목사께 특별히 설교 부탁을 드렸는데, 김장환 목사께서 흔쾌히 허락하시고 1년 동안 주일과 수요일에 오토바이를 타고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평생 교회를 지키다 은퇴한 빈병옥 장로(89세)는 “김장환 목사가 힘 있게 설교하는 것을 듣고 은혜를 받았지. 그래서 김 목사 집으로 찾아갔어. 포곡에 교회를 세웠는데 와서 설교를 해달라고 했는데, 교회에 직접 와보고 1년 동안 주일과 수요일 설교를 해주셨지”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종원 목사는 1994년 부임해 30년째 목회하고 있다. 김 목사는 많은 사역을 하기보다, 성도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사람에 집중하는 목회를 했다. 이런저런 목회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 예배에 집중하며, 설교를 통해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강조했다. 포곡제일교회 성도들은 교회의 본질과 섬김의 삶을 선포하는 설교에 “아멘”으로 답했고,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했다.(사진 아래)
김종원 목사는 1994년 부임해 30년째 목회하고 있다. 김 목사는 많은 사역을 하기보다, 성도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사람에 집중하는 목회를 했다. 이런저런 목회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 예배에 집중하며, 설교를 통해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강조했다. 포곡제일교회 성도들은 교회의 본질과 섬김의 삶을 선포하는 설교에 “아멘”으로 답했고,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했다.(사진 아래)






김장환 목사는 1년 후 수원 중앙침례교회에 부임했고 포곡제일교회를 떠나며 청년들에게 송아지 한 마리를 사주었다. 청년들은 송아지를 건장한 소로 키웠고, 소를 팔아 논 두 마지기를 샀다. 공동으로 논농사를 지어서 교역자를 모셨고, 그 땅을 팔아서 현재 포곡제일교회 예배당 터를 마련했다. 포곡제일교회 성도들은 2018년 김장환 목사를 초청해 교회 설립을 되새겼고, 이 미담은 <송아지 한 마리의 기적>(극동방송)이란 영상으로 널리 퍼졌다.


송아지 키워 논 사고, 논 팔아 예배당 터를 마련한 성도들은 계속 헌신했다. 초가집 사랑방 예배처소에서 시작해 현재 예배당까지 4번 건축했다. 성도들은 자기 논을 팔았고 금반지를 내놓았다. ‘헌신’은 포곡제일교회 역사에 깊이 각인돼 있다.


헌신의 뿌리, 섬김의 열매


용인제일교회 원로 변우상 목사도 전도사 시절부터 10년 동안 포곡제일교회에서 목회했다. 이근석 목사에 이어 1994년 김종원 목사가 부임해 30년째 목양하고 있다.


김종원 목사가 부임한 후 포곡제일교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선교의 사명을 인식하고 세계선교를 시작했다. 농촌 교회이지만 더 어려운 교회들과 기독교기관들을 지원했다.


현재 포곡제일교회는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선교사 2가정을 파송했고, 선교사 11가정을 협력해서 섬기고 있다. 2005년 선교사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도 마련해 무료로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농어촌 교회와 미래자립교회도 19곳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선교에 사용하는 예산이 1년에 1억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장학위원회를 조직해 교회 청소년은 물론 지역의 모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역장학생’ 이름으로 인근의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에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공식적인 선교와 섬김 사역 외에, 누구라도 포곡제일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힘이 닿는 한 지원한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당한 농어촌 교회와 미래자립교회들, 위기를 맞은 작은 교회 목회자와 신학생들, 갑자기 생활고를 겪는 지역 주민들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전남 곡성의 ㅂ교회가 낡은 예배당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포곡제일교회는 은행대출까지 받아서 예배당을 건축했다. 부교역자로 일하던 조기쁨 목사가 제주선교의 비전을 가진 것을 보고 제주대학교 인근에 온새미로교회 개척을 지원했다.


김홍섭 장로는 “저를 비롯해 우리 6명의 장로들은 목사님을 신뢰한다. 섬김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이기에, 섬김을 강조하는 목사님의 방침에 따라 당회와 교회가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무엇보다 김종원 목사가 말로만 섬김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삶을 보여주기에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우리 성도들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신학생을 돕고 많이 베푸신다. 항상 섬김의 길을 가는 목회자”라고 말했다.


포곡제일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섬김’이다. 낙심한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어려움에 빠진 교회를 일으키는 일들을 드러내지 않고 펼친다. 제주도 선교를 위해 온새미로교회를 개척 설립하는 등 지역과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포곡제일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섬김’이다. 낙심한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어려움에 빠진 교회를 일으키는 일들을 드러내지 않고 펼친다. 제주도 선교를 위해 온새미로교회를 개척 설립하는 등 지역과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일보다 사람, 교회는 ‘사랑’


김종원 목사는 수많은 섬김 사역들을 “내가 아니라 착하고 신실한 장로님과 성도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37살에 부임해 38살에 위임목사가 된 후, 사역보다 사람(성도)를 우선하는 목회를 지향했고 ‘주는 목회’를 꿈꿨다고 했다. 목회 30년을 맞은 현재, 포곡제일교회의 섬김을 보면 그 비전을 이뤄가는 것 같다.


사람에 집중하고 섬김을 강조하는 목회를 실현하는 방법도 특별하다. 포곡제일교회는 성도들을 훈련하고 양육하는 프로그램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예배와 설교에 집중한다. 설교 시간이 40분에 이른다. 7월 21일 주일 낮예배 설교에서도 김 목사는 섬김을 강조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니 그 사랑을 전해야 하지 않습니까. 독생자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으니 마땅히 그 사랑을 흘려보내야 하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는 섬겨야 합니다. 공부하는 이유도,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더 잘 섬기기 위함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도 섬기기 위함입니다.” 저녁예배 설교에서도 세상과 다른 거룩한 꿈을 갖고, 선교하고 전도하고 섬기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권면했다.


“앞으로 포곡제일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길 바랍니까?”


“요한복음 3장 16절과 요한일서 3장 16절, 두 개의 3:16 말씀을 따르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첫 번째 3:16은 어떤 교회입니까?”


“예수님을 잘 믿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구주(Saviour)로 믿음으로, 영생을 얻고 감사와 감격이 있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주님(Lord)으로 믿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교회입니다.”


“두 번째 3:16은요?”


“사랑으로 희생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것처럼, 사랑으로 희생하는 교회입니다. 그럴 때 교회에 진정한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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