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선한 영향력 흘러 보내는 익산 청복교회 < 목회현장 < 목회 < 기사본문



재능기부팀이 농촌마을을 찾아가 섬기는 모습.
재능기부팀이 농촌마을을 찾아가 섬기는 모습.


익산 청복교회(조태성 목사)에게는 ‘지역사회와 열방을 축복하는 교회’라는 비전이 있다. 단순히 듣기만 좋은 슬로건이 아니다.


교회당으로부터 100미터 거리에 떨어져 있는 비전센터는 말 그대로 청복교회의 비전을 실현하는 통로다. 특히 ‘깊은샘작은도서관’이라는 간판을 단 공간은 실제로 교우들 못지않게 지역주민들이 아끼는 장소다.


아기자기하게 정돈해 둔 도서열람실은 물론이고, 악기연주, 요리 만들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강좌와 방학기간을 이용한 학습교실 등 갖가지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 멀지 않은 곳에 시립도서관이 세워져있기는 하지만, 아파트단지와 공업단지로 둘러싸인 동네의 삭막함을 부드럽게 상쇄시켜준다는 점에서 깊은샘작은도서관의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지역사회와 열방을 축복하는 교회’라는 익산 청복교회의 꿈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조태성 목사는 영적 훈련이야말로 교회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말한다.
‘지역사회와 열방을 축복하는 교회’라는 익산 청복교회의 꿈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조태성 목사는 영적 훈련이야말로 교회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말한다.


깊은샘작은도서관은 청복교회 비전센터의 상징이자 이웃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다.
깊은샘작은도서관은 청복교회 비전센터의 상징이자 이웃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다.


비전센터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도 마련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연히 교회와 마을을 이어주는 훌륭한 접촉점 역할을 한다. 청복교회는 계속해서 아낌없는 투자로 도서관을 알차게 운영하며, 이웃을 섬긴다는 방침이다.


성도들이 스스로 결성한 자원봉사팀들 또한 섬김 사역을 통해 청복교회 비전 실현의 선봉대 역할을 한다.


건축 분야에 달란트를 가진 이들이 모인 청복봉사단은 주로 작은 교회들의 리모델링을 돕는다. 건물 수리와 보수 뿐 아니라 도색 등 여러 분야의 일들을 감당할 수 있어서 찾는 이들이 많다.


청복봉사단은 각종 공사를 앞두고 고심하는 이웃 교회들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청복봉사단은 각종 공사를 앞두고 고심하는 이웃 교회들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들을 대부분 자체 재정으로 감당해주는 덕분에 그 동안 예문교회 서산동교회 송산교회 등 여러 교회들이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의사 한의사 약사 이미용전문가 칼갈이기술자 등 다양한 직업군이 함께 하는 재능기부팀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익산 주변의 농촌마을을 찾아가 전도와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사람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섬김은 물론이고, 어묵 와플 등 갖가지 음식까지 제공하는 정성으로 인해 재능기부팀은 어디에서든지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전북권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태성 목사 입장에서는 교우들의 이 같은 역동성에 큰 응원을 받는다. 미래자립교회를 돕는 일에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 한다는 사실로 ‘원 팀’(one team)의 이미지가 교회 안팎으로 깊이 새겨지기 때문이다.


최근 청복교회는 기독NGO들과 원 팀을 이루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굿네이버스 새벽이슬 바른미디어 등과 적극적인 협력으로 복지선교, 청소년선교, 문화선교가 활발히 전개된다.


특히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굿윌스토어’와는 긴밀한 협력을 이뤄가는 중이다. 맥추감사절인 7월 7일에는 온 교회가 동참해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이를 굿윌스토어에 전달할 예정이다. 장애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에도 앞장설 수 있다는 점에서 성도들의 호응이 크다.


이렇게 맥추감사절이나 성탄절처럼 상반기와 하반기의 목회일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자신들이 받은 은혜를 이웃들에게 흘려보내는 모습은 청복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점점 굳어진다.


청복교회 예배당 전경.
청복교회 예배당 전경.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청복교회의 이 같은 면모는 하루아침에 혹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올해로 담임목사 7년 차를 맞는 조태성 목사와 여러 교역자들이 착실하게 다져온 영적훈련의 결과물들이라 할 수 있다.


“분당우리교회에서 사역하던 시절부터 훈련의 가치와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득했습니다. 성도들이 영적인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 못지않게, 교회 내 모든 지체들이 담임목사와 같은 마인드로 움직이는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역이었지요.”


그래서 조태성 목사는 청복교회에 부임하면서부터 제자훈련에 혼신을 다했다. 초기 4년 동안 밤낮없이 가르치며 길러낸 일꾼들이 각종 사역들의 주축을 이뤘고, 청복교회의 오랜 저력과 결합해 새날을 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조 목사는 제자훈련 기초반을 손수 담당하며 영적 재생산의 토대를 계속 쌓는다.


제자훈련은 담임목사와 성도들을 원 팀으로 이어주는 다리다.
제자훈련은 담임목사와 성도들을 원 팀으로 이어주는 다리다.


교사훈련을 통해서 청복교회는 다음세대를 향한 또 다른 비전에 다가서고 있다.
교사훈련을 통해서 청복교회는 다음세대를 향한 또 다른 비전에 다가서고 있다.


제자훈련에서 얻게 된 자신감은 청복교회에서 교사훈련, 선교훈련 등으로 확장되는 중이다. 교사훈련은 ‘교사대학’이라는 기관을 통해 연초 신입교사 교육, 연중 바이블아카데미, 연말 교사부흥회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교훈련은 올해 이리노회LMTC 과정을 유치하면서 다수의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제자훈련을 거친 소그룹리더들, 교사훈련을 거친 다음세대 사역자들, 선교훈련을 거친 선교자원들이 연신 배출되면서 청복교회는 이제 더 큰 꿈을 꾼다. ‘지역사회와 열방을 축복하는 교회’라는 비전은 아마도 이들을 통해 지금 보다 훨씬 원대한 성취를 맛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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