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행함과 진실함으로 녹색의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5월 21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장윤재 목사)에서 열렸다. 환경주일은 한국교회가 매해 6월 첫째 주일, 창조세계를 생각하며 예배드리는 날로, 1984년부터 제정돼 올해로 41번째를 맞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 이하 NCCK) 생명문화위원회(위원장:인영남 목사) 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양재성 목사)가 공동개최한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회색으로 덮인 도시에 생명살림의 일꾼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배문수 전도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박한나 씨(히와여자대학교회)가 환경주일 선언문을 통해 “맘몬의 유혹 앞에 무너진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함을 참회한다”라며 “말과 혀만이 아닌 우리 삶의 실제적인 변화를 통해 행함과 진실로 기후위기 시대에 녹색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자”라고 전했다.
연합예배에서 설교한 최광선 목사(덕신교회)는 “탐욕에 눈먼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라며 “이제라도 환경문제를 자각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생태적 절망의 시대에 생태적 희망을 도래하는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함께 진행한 녹색교회 시상식에서 총 16개 교회가 선정됐다. 이들 중 이화여자대학교가 첫 녹색교회 대학교회로 선발됐다. 이화여자대학 대학교회는 생태영성 묵상집과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탄소발자국 점검’ 및 생태독서모임, 일회용품 및 쓰레기 배출 최소화 운동(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샵 운영 등의 사항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녹색교회의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사례가 소개됐다. 태양광 발전 및 텃밭 운영, 요일별 환경실천운동과 폐식용유 재활용(비누), 재활용센터 운영, 환경선교사 운영, 자원순환을 위한 바자회 등이 대표적이다.
NCCK 김종생 총무는 “개발과 성장 편리를 추구하는 세상의 질서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망가뜨렸다. 이를 통해 함께 살아갈 피조물과 우리 자신마저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우리는 ‘성장이 아닌 나눔’ ‘편리가 아닌 불편’을 감수하는 자가 되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