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형기 마치고 출소…이민국으로 호송|동아일보


이송 과정 무장경찰대 삼엄한 경비 펼쳐

ⓒ뉴시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Vijesti) 등은 권씨가 이날 스푸즈 교도소에서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이민국으로 호송됐다고 전했다.

무장 경찰대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민국 앞에는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불법 체류자 신분인 권씨는 이민국에서 관련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전날(22일) 몬테네그로 법원은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권씨의 한국 송환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1일 대검찰청은 권씨의 한국 송환에 절차상 오류가 있다며 대법원에 적법성 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

테라·루나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도 연쇄 폭락한 사건이다. 한때 시가총액만 50조원이 넘어섰던 대형 코인들이 연쇄 급락하면서 국내외 수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그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한편 송환이 초읽기라고 봤던 사법당국은 일단 현지 상황을 주시하는 기류다. 법무부 관계자는 “몬테네그로 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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