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는 두 가지 은혜의 방편이 있다. 말씀과 성례다. 특히 말씀과 성찬은 그리스도인이 영혼의 양식을 먹는 행위이다. 영혼의 양식은 우리에게 생명이 돼 하나님 나라를 이루도록 한다.
하나님 나라는 유형의 부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생명에 의해 지배된다. 다윗의 물맷돌은 생명의 힘을 가졌다. 사울의 군대나 골리앗, 블레셋의 군대에는 생명이 없었다. 생명이 생명 없는 것을 이긴다. 하나님 나라는 금과 은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생명으로, 복음의 능력으로 세워진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모든 유형의 부는 생명의 자본이 돼야 한다.
에덴동산에 생명나무가 있고 그 가운데 4개의 강이 사방으로 흘러 하나님의 생명이 흘러넘치도록 돼 있었다. 이젠 생명나무이신 그리스도가 계시고, 그 생명의 흐름이 전 세계로 흘러간다. 그리스도인의 유형의 부는 이 생명자본에 봉사하고 섬기도록 창조됐다. 생명자본은 영혼구원과 생명보존을 위한 부다.
어느 병원 원장님과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분이 내게 기독교병원의 목적과 추구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물으셔서, 나는 수술을 잘해 환자를 살려내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 기독교병원의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렸다. 좋은 의술을 통해 그들의 병을 치료해 가정으로 건강하게 돌려보내면 가정 전체가 생명의 보존을 받는다. 그리고 그 병원을 통해 200여 명의 병원 종사자 가정들이 생명의 보존을 받는다. 원장님은 선교사들과 단체를 후원하고, 병원에 원목을 두어 복음전도를 통한 영혼구원을 하고 있다. 원장님은 생명자본을 갖고 계신 분이었다.
나는 선교사들의 치료를 위해 전국 50여 명의 의사들이 연합해 진료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도와준 적이 있다. 어떤 병원은 30%, 어떤 병원은 무료로, 각자의 형편에 따라 귀한 섬김을 나누고 있다. 선교사들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선교사들의 생명은 그들 가족의 생명과 이어져 있고, 선교지 영혼들의 구원으로 이어진다. 50여 명의 의사들이 자신의 직업을 통해 생명자본의 일들을 한 것이다.
생명자본의 활동은 영혼을 사랑하는 신앙의 문제다. 과부의 두 렙돈은 그리스도께 드리는 생명이었다. 부자의 큰 액수보다 귀한 생명자본이었다. 돈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일한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생명을 주셨고, 우리의 부가 생명의 자본이 되도록 하신다. 생명자본이 돼야 주님이 주시는 하늘의 양식을 먹는 일이 공동체에 생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유형의 부의 확장한만큼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하고, 나의 유형의 부가 생명자본이 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 유형의 부의 확장만큼 섬김의 부도 늘어났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유형의 부를 가지지 못한 것으로 고통스러워하기보다 생명자본의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 근심해야 한다. 생명자본은 유형의 부의 크기가 아니라 신앙의 크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