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목회가 무엇인가? 성경의 최고 권위를 믿고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인정하는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다. 곧 교회 공동체가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키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 것이다. 샬롬부흥을 통해 그 개혁주의 목회를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권순웅 목사는 제107회 총회장으로 일하며 ‘샬롬부흥운동’을 펼쳤다. 총회장 임기를 마치면 총회 차원에서 진행한 사업은 대부분 사그라진다. 권 목사는 총회장 직무를 마친 후에도 샬롬부흥운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샬롬부흥세계선교회를 조직했고, 오는 4월 ‘샬롬부흥 7-UP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브라질장로교회에서 요청한 샬롬부흥 교재 1차 영어번역 작업도 마쳤다. 곧 2차 포르투갈어번역을 진행한다. 샬롬부흥운동은 지속하고 있으며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샬롬부흥이 곧 개혁주의 목회”
권순웅 목사는 살롬부흥운동이 지속하고 확장하는 이유를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아닌 목회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총신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한 후 30년 동안 개혁신학을 목회현장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연구하고, 성도들과 함께 주다산교회에서 적용하며 보완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샬롬부흥이다.”
권 목사에게 샬롬부흥은 곧 개혁주의 목회인 셈이다. 권 목사는 총신신대원 원우회장으로 NSM운동을 할 때도, 주다산교회를 개척하고 목양하는 지금까지도, 제107회 총회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샬롬부흥을 놓은 적 없다고 했다. 처음 ‘뉴 스파크 무브먼트’(NSM)에서 ‘스파크셀’(SPARK Cell)을 거쳐 ‘샬롬부흥’에 이르기까지, 이름은 변했지만 지향점은 언제나 ‘개혁주의 목회’였다고 말했다. 언제나, 어느 자리에 있든지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와 교회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다.
권순웅 목사와 주다산교회는 총회에서 샬롬부흥운동을 펼치기에 앞서 스파크셀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에 개혁주의 목회의 본질과 사역들을 전수했다. 세미나를 진행한 이유는 “너무 좋은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파크셀 세미나에서 복음마당-체험마당-실천마당으로 구성한 개혁주의 목회의 기본 교재를 내놓았다. 또한 성도들의 신앙성숙을 위한 치유집회 교재를 비롯해 성도 수양회를 위한 교재, 샬롬축복전도 및 이단 대응 신앙교육 교재 등을 계속 제작했다. 이렇게 개혁주의 목회를 위해 완성한 스파크셀은 107회기 총회에서 샬롬부흥운동으로 꽃을 피웠다.
“전도와 양육이 건강성의 지표”
권순웅 목사가 107회기에 샬롬부흥운동을 펼칠 때, 뒷말과 비판에 직면했다. 권 목사 개인의 목회 프로그램을 총회 사업으로 만든다는 지적이었다. 107회기를 마감했을 때, 이 지적은 사그라졌다. 10개월 만에 놀라운 열매를 맺었기 때문이다.
샬롬축복전도 세미나를 통해 전도에 매진하는 교회들이 1521곳에 이르렀다. 전도를 위한 전문 소그룹이 10만5000셀이나 만들어졌다. 교회들은 7주 동안 집중전도를 펼쳐 새신자를 10명 이상 얻었다. 청주 예수열방교회(박순석 목사)의 경우 530명이 등록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런 전도의 열매로 교단의 성도수가 거의 6만명이나 증가했다. 총회 성도수가 103회기부터 3년 연속 계속 감소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7회기 샬롬부흥운동의 성과는 작지 않다.
권 목사는 샬롬부흥운동이 놀라운 열매를 맺은 이유를 “그동안 개혁주의 목회의 약한 부분이었던 성숙과 전도와 리더십을 채워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교단의 교회들은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말씀 중심의 목회를 강조한다. 하지만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의 성숙, 예수의 제자로 복음전도에 나서는 열정, 성숙한 신앙과 전도 열정을 가진 리더십을 양육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샬롬부흥운동으로 부족한 부분을 조금 보완했을 뿐인데, 예상보다 더 놀라운 열매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미래에 개혁주의 목회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철저한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말씀 중심의 목회 아래 성숙한 신앙과 전도 열정을 가진 성도를 리더로 양육하는 것이 미래 개혁교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20~30년 동안 한국교회와 사회는 미래학자들의 말처럼 ‘수축의 시대’를 맞게 된다. 저출산과 다음세대 문제, 교역자 부족현상 등이 수축시대가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를 극복하고 교회가 다시 부흥하는 길은 성숙, 전도, 리더십양육뿐이다. 이제 교회 건강성의 기준은 전도와 양육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권순웅 목사는 107회기에 샬롬부흥운동을 함께 이끌었던 김진하 목사(예수사랑교회) 등 동역자들과 샬롬부흥세계선교회를 조직했다. 107회기에 펼쳤던 샬롬부흥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주다산교회에서 ‘샬롬부흥 7-UP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 개혁주의 목회의 핵심인 개혁주의 신학, 예배, 소그룹, 제자훈련, 다음세대, 리더십 개발, 샬롬축복전도 등 7가지 강의를 진행한다.
“세계 개혁교회의 부흥이 곧 선교”
‘개혁주의 목회’는 한국교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개혁주의 신학으로 선교지에서 교회를 설립하고 사역하는 선교사들도 개혁주의 목회를 원하고 있다. 세계 각 나라의 개혁교회들도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다.
권순웅 목사는 총회장 자격으로 남아메리카 브라질장로교총회, 아프리카 이집트의 교회들, 아시아 전역에 퍼진 총회 소속 선교사들의 교회들을 찾아다녔다. 선교지와 세계 개혁교회의 목회자들과 대화하면서 동일한 요청을 받았다.
“브라질장로교총회 호베르토 총회장을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은 목회현장에서 활용할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했다. 자신들은 좋은 개혁신학이 있고 신학교와 교회도 있지만, 목회 콘텐츠가 없다고 했다. 세계 개혁교회를 위해 먼저 샬롬부흥의 개혁주의 목회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목사는 총회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개혁주의 목회를 위한 기본 교재 복음마당-체험마당-실천마당 6권의 핵심을 정리해 3권으로 만들었다. 이 기본교재의 1차 영어번역 작업을 마쳤다. 영어 교재를 바탕으로 브라질장로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포르투갈어로 2차 번역작업도 시작한다. 브라질장로교회에 샬롬부흥 교재를 제공하는 사역에만 1억원의 재정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장로교회에 이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의 교회에도 개혁주의 목회를 위한 샬롬부흥 교재를 번역해 제공할 계획이다.
권순웅 목사는 유럽과 미국의 개혁교회가 무너지고 계속 침체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 특히 우리 총회가 개혁주의 신학을 지키고 세계 개혁교회를 섬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개혁주의 신학과 목회의 본질인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선교지에 세운 교회들이 건강하게 부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 개혁교회들이 개혁주의 신학으로 목회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 총회와 교회에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개혁교회의 부흥이 곧 선교이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