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풍경은 바뀌고 분위기도 예전과 같지 않지만 그래도 그곳에 가면 가슴이 뛴다. 105년 전의 뜨거운 함성에 대한 기억이 우리의 DNA 어디에선가 살아있기 때문일까.경신학교 출신의 정재용 전도사가 소리 높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던 팔각정, ‘대한독립 만세!’라는 외침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만 같은 삼일문, 그 날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부조들까지. 종로의 한복판, 탑골공원의 3월은 지금도 우리 겨레에게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이다.하지만 이 정도로 끝낸다면 너무 심심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다행히 아직 들러야 할 곳들이 남아있다.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