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중앙교회에서 특별기도성회가 진행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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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 달 여 앞둔 가운데, 나라를 살리고 통일의 문을 여는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성회’가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에서 3.1절 제105주년인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최됐다.
준비위원회는 “복음통일이 임박한 가운데,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나라가 어렵다. 통일을 앞둔 마지막 고비다. 이번 4.10 총선거가 복음통일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후에 주님께서 통일의 문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3만 5천여 명이 현장에서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살려주시고 북한 동포들도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날 특별기도성회에는 부산·목포·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3만 5천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했으며,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온라인으로 동참했다. 기도와 찬양이 내내 계속된 가운데 김재동 목사(하늘교회)와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와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 등이 4차례 특강을 인도했다.
▲김재동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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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궁극 목표, 해방 아닌 건국
3.1운동 완성? 북한구원·통일한국
먼저 3.1절 기념 특강을 맡은 김재동 목사는 3.1절의 역사를 소개하고, 현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선포했다.
김재동 목사는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1910년부터 10여 년이 지난 후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됐다. 3·1운동의 배경엔 1918년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선언한 ‘민족자결주의’ 원칙이 있었다. 각국 국민들 동의 하에 나라를 통치할 수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이라며 “3·1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 해방이 아니라 건국이었다”며 그 근거로 상해 임시정부 임시헌장과 필라델피아 대한인총대표회의를 언급했다.
김 목사는 “상해 임시정부 임시헌장을 보면 ‘민주공화국’과 ‘신(神)의 의사에 의하여 건국’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기독교 정신 기초 위에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이 내용이 들어간 것은 이승만 박사께서 당시 이 두 가지가 임시정부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하셨기 때문”이라며 “이승만 박사가 제안해 열린 대한인총대표회의는 건국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한 중요 모임이었다. 회의마다 찬양과 기도와 설교가 있어, 사실상 부흥회였다. 가장 중요한 결의사항은 단 하나, 미국을 모델로 한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하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3.1운동은 한반도 전역에서 수개월에 걸쳐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총칼 앞에 무참히 짓밟혔다. 이승만이 미국을 앞세워 외교에 의한 독립을 주장할 때, 다수 독립운동가들은 소련 공산당 지원을 받아 무장투쟁을 주장했다”며 “이후 자유시 참변으로 3,500여 대한독립군단은 소련 공산군에 궤멸됐고, 소련은 한반도 공산혁명을 위해 김재봉을 앞세워 서울에 조선공산당을 설립하고 공산주의 사상을 퍼뜨렸다. 일제와의 전쟁뿐 아니라 소련 공산제국주의와의 전쟁까지 치러야 했던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일제로부터 해방된 역사는 하나님이 이루신 놀라운 구원의 역사였다. 자유와 해방을 얻는다는 것은 한국인들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했다”며 “3·1운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한반도에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자유민주공화국을 세우는 과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고 세계의 평화질서를 흔드는 공산 정권이 속히 무너지고, 북한구원과 통일한국을 이뤄 수많은 나라를 구원하는 거룩한 역사가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전태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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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경외, 교회와 성경 진리
존중하는 위정자들 세워져야
이어 전태식 목사는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위해 이 역사를 움직이고 계신다”며 “그의 백성들이 말씀대로 살면 복을 주시고, 말씀에서 떠나면 환경과 세상 사람들을 통해 징계하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태식 목사는 “아무리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해도, 말씀에 불순종하면 하나님은 그 성전을 던져버리겠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불순종해 빼앗긴 하나님 말씀을 되찾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 먼저 죄를 회개해야 한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마음을 찢고 철저히 회개해, 하나님과 막힌 담을 허물자”고 권면했다.
전 목사는 “이제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결단해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는 기도는 가증히 여기신다(잠 28:9). 예수님은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할 때 무엇이든지 구하면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요 15:7)”며 “기도하는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오늘 회개운동을 통해 죄를 알고 가슴을 찢고 회개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출발점이 되어, 이 땅에 다시 회복과 평화와 번영을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오전 집회 막바지에 등장한 윤석전 목사는 “나라를 위해 이렇게 모여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도자들이 먼저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기에, 그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는 못 견딜 정도가 돼야 한다. 밥 먹을 때도, 누워 잘 때까지 항상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아키바 토르 대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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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사 특별 메시지 전해
오후 집회에 앞서서는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대사가 참석해 특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샬롬”이라고 인사한 그는 “헌신된 성도들께서 모인 이곳에 오니, 하나님의 능력이 느껴진다”며 “이 중요한 날 모인 여러분께 하나님께서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마스 침공 이후 상황을 전한 토르 이스라엘 대사는 “역사와 나라를 다스리시는 이는 단 한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의와 능력으로 국가와 이 세계를 주관하신다”며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 달라. 하마스가 무기를 버리고 인질들을 풀어준다면 당장이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 악의 집단을 패배시키고 시온의 포로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낙태, 음란
이어 박한수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 시도 역사와 낙태금지법 폐지 현황 등에 대해 언급하며 “깨어 기도하며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박한수 목사는 “2007년 노무현 정부시절, 법무부를 통해 차별금지법이 최초로 발의돼 이후 국회 회기 때마다 각자 그럴싸한 이름으로 차별금지법을 발의해 왔다”며 “그러나 법안에는 소송을 통해 차별을 주장하는 측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게 돼 있는데, 상한선만 있고 하한선이 없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처벌로, ‘평등한 세상’이라는 허울뿐인 구호를 외치면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어떻게든 이루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한수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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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해외에서는 여성 역차별, 부모 양육권 박탈 등 사회적 갈등과 무의미한 논쟁,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다행히 깨어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무려 17년이 넘도록 11번의 발의 시도를 막아냈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 2023년 청소년 가치관 조사 결과 ‘결혼을 꼭 하겠다’, ‘결혼한다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29.5%, 19.8%에 그친 반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는 60.6%, 81.3%을 기록했다”며 “또 52%가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고, 61.4%가 ‘로봇인간이나 반려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후대를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성도들을 깨워내고, 정치 성향을 떠나 기독교인으로써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태금지법에 대해선 “1953년 낙태금지법 제정 후 65년 만인 2019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판정이 났다. 그런데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직도 대체 입법이 마련되지 못했다”며 “낙태로 죽어가는 무고한 생명들만 잘 살려내도 저출산이 개선되고 우리나라는 부강해질 수 있다. 인간의 쾌락과 잘못된 생명경시 사상과 싸워낼 수 있는 곳은 유일하게 기독교뿐”이라고 밝혔다.
또 “영적 부흥과 세상의 죄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우리가 깨어 기도하고 행동하면, 세상의 죄는 힘을 잃는다. 반면 우리가 위축되고 범죄하고 깨어있지 못하면, 세상은 악으로 득세하게 된다”며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빛과 소금 되라고 하셨다. 빛이 빛을 잃고 소금이 맛을 잃으면, 세상에서 외면받고 세상은 캄캄하고 부패한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청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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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축사 전해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를 전했다. 그는 “3.1절에 이렇게 모여 나라를 위해, 위정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제 피도 뜨거워짐을 느낀다.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며 “이곳에 올 때마다 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지만, 어린이와 청년들이 여기저기서 기도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한국교회는 역사에 남는 3.1운동을 이끌었고, 일제의 모진 박해에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냈다. 이후에도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쉼 없는 기도로 민족의 등불이 되어 주셨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그 등불이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를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 달라. 서울시 모토는 ‘동행 매력 특별시’이다. 동행은 약자와의 동행이고, 매력은 많은 분들이 찾는 도시가 되고 싶다는 것”이라며 “교회가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 조국을 위해 금식 기도하며 성벽을 세웠던 느헤미야,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탄식하셨던 예수님의 외침이 남은 시간에도 성령 충만한 이곳에 가득 넘치길 바란다”고 했다.
▲이용희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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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영적 전쟁: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과 이념
마지막으로 이용희 교수가 ‘국가적 영적 전쟁: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이념’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용희 교수는 “김일성 주체사상이 대한민국에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황장엽 씨 증언에 의하면, 김정일을 만나러 갔는데 자리에 서류 하나가 있었다고 한다. 그 문서는 남한 대통령과 장·차관들이 직전에 가진 국무회의 회의록이었다”며 “청와대의 누군가가 국무회의 회의록을 김정일에게 계속 보내주고 있었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 교수는 “남한에서는 스파이 활동이 매우 용이하다. 황장엽 씨가 ‘남한에 북한 공작원이 5만 명 있다’고 해서 소동이 일어난 적도 있다”며 “김일성은 ‘똑똑한 애들은 데모시키지 말고 고시공부 시키라’고 했다. 실제로 김일성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판·검사로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사법부에서 종종 반국가적인 판결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서약한 이들도 있었다. ‘숨통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김일성을 죽음으로 사수하겠다는 이들의 혁명은 바로 남한 적화혁명이다. 혈서로 충성맹세문을 쓴 이들도 있다”며 “총학생회장에 출마할 학생들이 충성서약을 한 뒤 총학생회장을 거쳐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여 요직에 앉은 이들도 있다. 국회, 법조, 교육, 방송언론, 시민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회 장소인 연세중앙교회에서는 ‘3.1절 헤리티지(대한민국 유산) 사진전’도 동시에 진행됐다. 조선 말기 선구자들의 메시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탄생과 건국, 6.25 전쟁의 아픔과 상처, 남겨진 인물들이 국가 재건을 이룩한 기적 같은 일화들을 98장의 사진으로 선보였다.
이날 특별기도성회는 국가기도연합,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에스더기도운동을 비롯해 수십 개 단체가 함께한 나라를위한특별기도회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