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명룡대전’ 맞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경쟁 관계라고 하더라도 인사는 하자고 꼬집었다.
4·10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인천 계양 계산시장에 조우한 동영상을 공유한 뒤 “설을 앞두고 인사차 방문한 계양산시장에서 우연히 이재명 후보를 봤다”고 적었다.
이어 “인사라도 나누려 했는데, 지지자들은 저를 밀치고, 이재명 후보는 그냥 지나쳐 가시더라”며 “경쟁하는 사이라지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원 전 장관이 공유한 5초 분량의 동영상에 따르면 원 전 장관과 이 대표는 계양산시장에서 조우했다.
이 영상에는 두 맞수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지만 이 대표는 인파에 둘러싸인 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떠난다. 이 대표가 원 전 장관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의 지역구이자 국민의힘의 험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색 현수막을 사무소 외벽에 내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