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최새롬/꿈미)
코로나19로 망가진 교회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애를 먹는 일이 청소년사역이다. 팬데믹 이전부터 청소년 복음화율은 곤두박질하고 있었고, 중고등부 사역자들은 활로를 찾는데 힘겨워 해왔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지난 수년 동안 돌이킬 수 없어 보일 정도로 더욱 심화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가 정말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일까. 백석대학교와 할렐루야교회 학원복음화 선교사이자, 경화여자중학교 교목으로 사역하는 최새롬 목사는 최근 저서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꿈미)이라는 책을 통해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고 단언한다.
그 가능성을 최 목사는 교회 밖에 있는 600만 명의 다음세대에게서 찾는다. 그리고 사역자들은 더 이상 아이들이 제 발로 교회에 찾아오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교회 바깥 특히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교로 찾아가야 한다고 독려한다.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은 최새롬 목사가 2009년 처음 학원사역자로 부름을 받아 좌충우돌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어 하나둘 협력자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없던 길을 차근차근 만들어가며 분투하는 과정, 그리고 마침내는 지난 14년 동안 전국 170여 학교에 예배모임을 세워 수많은 청소년들을 그리스도 품으로 인도하는 열매를 거두기까지의 엄청난 스토리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 책은 한 인물의 영웅담으로 그치지 않는다. ‘1년에 청소년 1명도 전도하기 어려운 시대에 118명이 교회에 찾아오는’ 기적 같은 일이 특별한 사람, 특별한 교회에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래서 책의 후반부에는 10대들을 상대로 하는 사역들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와 전략들을 A부터 Z까지 남김없이 채워 넣었다. 더 나아가 자신이 미처 소개하지 못한 지혜들을 교회 밖 세상에까지 눈을 돌려 배워보라며 현장사역자들에게 도전하기도 한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의 독자들을 ‘선교적 교회학교’ 구축에 함께 동역하자고 초대한다. 진짜로 늦어지기 전 대한민국 1만 1000여 중고등학교에 예배모임을 세우고, 청소년들을 믿음의 시대로 일으키는 일에 함께 하자고 손짓한다. 진정 사역자들 가슴을 다시 뛰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