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16일 다시 만났다. 지난 12일 비공개 회동 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 여권이 지도부 공백으로 혼돈을 겪는 상황에서 제3지대의 확장 가능성을 엿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7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4시간 가량 양 대표의 전문분야인 반도체를 비롯해 과학기술과 최근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여의도재건축조합’은 ‘이준석-양향자 힘 합치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총선 전 정계 구도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같은 공학도 출신이자 정치 혁신의 동지이며 미래 준비를 중시하는 정치인과의 4시간 토론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차후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고 함께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에 관한 미래 로드맵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양 대표에 대해 “‘미스양’으로 시작해 ‘양향자’로 거듭난 분”이라며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그리고 진대제, 황창규, 권오현 사장 등의 영웅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