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교회(윤상덕 목사)의 가을과 겨울은 계절을 거스른다. 날씨는 갈수록 싸늘해지지만, 이웃을 향한 사랑김은 나날이 따뜻해진다.
일산교회는 ‘나누면(麵) 나누미(米)’란 이름의 아름다운 나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추수감사주일을 기점으로 약 한 달간 모든 교우들이 나눔의 마음으로 쌀(米)과 라면(麵)을 모은 뒤, 후원된 물품들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센터, 청소년센터 등과 미래자립교회에 전달하는 행사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를 통해 일산교회는 현재 미래자립교회 12곳과 17개 기관을 돕고 있다. 쌀과 라면을 나누는 일에는 교역자와 성도들이 직접 참여해 의의를 더한다. 윤상덕 목사는 “소외된 이들을 돕는 기관들과 어려운 목회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목회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쌀과 라면을 나누면서 도리어 은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추수감사주일 저녁예배 때는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과 찬양사역자 최인혁 목사를 초청해 풍성한 추수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함께 찬양했다. 찬양예배 때는 성도 83명이 총 90명의 아동 후원을 결단해 더욱 감동과 은혜를 더했다. 먼 훗날 아름다운 영혼의 추수를 고대하며 사랑의 씨앗을 심었다.
추수감사주일 한 주 후인 11월 25일에는 ‘사랑하기 좋은 날 일산Day’라는 이름의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일산교회 성도들이 지역과 교제하는 시간이었다. 문화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일산교회 문화교실 강사들의 현악 연주, 헤세드 여성중창단의 찬양과 율동, 지역 음악팀인 라온월드 뮤직앙상블의 우쿨렐레 연주가 진행됐다. 교회 7층에는 풍성한 스낵코너도 차려졌다. 참석자들은 떡볶이와 어묵, 찐빵, 솜사탕, 달고나, 벤데기 같은 먹거리를 함께 나누며 교제했다. 윤상덕 목사는 특별히 “문화교실은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 184명이 바이올린 첼로 우쿨렐레 신시사이저 등을 수강하고 있다. 열심히 갈고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성탄의 기쁨을 해외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과도 나눴다. 매년 성탄절을 맞아 일산교회가 파송했거나 협력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한 성탄 선물 나누기다. 성도 한 가정이 선교사 한 가정에 6가지 물품을 후원해 전달하는 시간으로, 2016년부터 자원하는 성도들과 함께 이어가고 있다. 윤상덕 목사는 “배송이 어려운 지역을 제외하고, 17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성도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이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주일과 성탄절을 맞아 아름다운 섬김을 실천한 일산교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 계획이다. 윤상덕 목사는 “가까운 이웃뿐 아니라 재난과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나라와 민족, 교회의 회복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실천해가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