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회기 총회 특별위원회로 조직된 교육관련부서및위원회통폐합조정위원회(위원장:정명호 목사, 이하 교육조정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교육조정위는 제108회 총회에서 설립이 가결딘 교육위원회의 명칭이 바뀐 것으로써 총회 교육 유관 부서 및 기관의 사역과 기능 중복을 파악해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11월 6일 섬김이대회 당시 상견례로 처음 모인 위원들은 위원장으로 정명호 목사(혜성교회)를 세우는 등 임원 조직을 마친 바 있다.
약 한 달만인 12월 5일 총회회관에서 다시 마주한 교육조정위는 ‘총회 교육 관련 부서 간담회’를 겸해서 모였다. 간담회에는 교육부(부장:하재호 목사), 면려부(부장:김명오 장로), 학생지도부(부장:양병국 목사) 등 상비부서와 총회교육개발원(이사장:송태근 목사), 총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본부장:이성화 목사) 등 산하기관, 그리고 교육부 산하 속회인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방훈 장로) 등이 함께했다.
첫 모임인 만큼 오정호 총회장도 자리해 관심과 의지를 표했다. 오 총회장은 “총회장으로 취임하며 미래세대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발전과 성숙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꿈꿀 수 있는 영적·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지시자가 아닌 응원대장이 되겠다”라며 “총회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세대 대안을 세우기를 원하는 남다른 사명자들이 모인 만큼, 같은 마음을 품어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모임을 주님이 보고 기대하고 계신다”라고 축복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성’ ‘일관성’ ‘전문성’ 협력성‘을 가진 모임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조정위 위원들과 각 부서 및 기관의 임원들, 총회본부 교육 관련 실무자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모임은 우선 부서별 목적과 사업을 서로 확인하고, 100회기 이후 회기별 각 부서의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교육조정위 위원장 정명호 목사는 구체적인 논의에 앞서 “통폐합이란 용어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분명한 것은 획일적으로 하던 일을 못 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다음세대 사역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핵심”이라면서 “사역의 조정을 통해 어느 기관이 어떤 부분을 집중하는 것이 좋고, 또 어떤 부분은 다른 곳에 위임하는 게 좋을지 서로 대화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칙(상비부)과 정관(기관), 회칙(속회) 등에 명시된 부서별 목적과 사업 관련 규정, 그리고 이에 따른 각 부서 사업 현황이 담긴 자료에 근거해 각 부서 및 기관 대표가 차례로 일어나 소개했다. 더불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 등을 나누고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며 총회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특별히 교육의 대상과 방향성, 사역에 대한 연계성 등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2시간여의 대화를 통해 교단의 구조가 과거에는 유효했을지라도 한국 사회의 변화, 교단의 신앙적 성숙 등을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에서 결정해 지시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현장 중심의 숙의를 거친 바텀업(bottom-up) 방식의 대책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며,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회기 내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후속 간담회는 일주일 뒤인 12일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갖기로 했다.
정명호 위원장은 “한 번에 만남에 답을 낼 수 있는 문제였다면 위원회를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오늘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식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면서 “다음 단계에서는 네것 내것을 따지지 않고 필요한 일을 다 던져놓은 뒤 어떤 부서가 맡아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인지 담당을 정하고, 더 잘되는 형태로 발전적인 방향성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간담회 직후 제2차 회의로 모인 교육조정위원회는 그동안 건의가 잇따랐던 주일학교 통계 자료 요청과 관련 기존 교세 통계 보고에 주일학교 통계 기록과 보고를 포함해 강화할 것을 전국교회 앞에 요청하기로 했다. 교회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위원회는 향후 총회 홈페이지와 기독신문 등을 통해 적극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