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지금, 다시 사랑 나눌 시간이다” < 교단일반 < 교단 < 기사본문



기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교회가 섬기고 나눌 기회, 그리하여 하나님과 세상의 기쁨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벌써부터 이웃에 선물할 김장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고,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것들을 기꺼이 내놓는 바자회도 한창이다.


구미상모교회 교우들이 이웃들을 위해 700상자 분량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구미상모교회 교우들이 이웃들을 위해 700상자 분량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가을이 깊어질 무렵 구미상모교회(조준환 목사)는 누구보다 발 빠르게 김장사역에 돌입한다. 17년째 반복되는 풍경이다.


올해에도 복지섬김위원회 주관으로 온 성도들이 힘을 합해 무려 4500kg, 약 2300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김치를 담갔다. 그리고 이 김치들을 700상자에 나누어 담아서, 10월 30일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미상모교회 성도들의 정성은 행정복지센터 11곳을 통해 영세민 가구들에 배달됐고, 장애인시설을 비롯한 사회복지단체 및 봉사단체들과 경로당 지구대 소방서 등에까지 두루 퍼져갔다.


조준환 목사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리 교회를 사용하셔서 구미시민을 향한 사랑의 섬김과 나눔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주 양정교회가 38번째로 개최한 선교바자회의 풍경.
전주 양정교회가 38번째로 개최한 선교바자회의 풍경.


전주 양정교회(박재신 목사)는 해마다 두 차례의 선교바자회를 개최한다. 한 번도 힘든 행사를 봄가을로 거듭 치러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건만, 선교공동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는 이미 몸에 밴 사역이 되어버렸다.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38회 선교바자회도 대성황을 이루었다. 갖가지 메뉴를 장착한 음식마당과, 이런저런 생필품과 재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코너 모두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한편에서는 총회세계선교회(GMS)의 만만만 선교운동을 홍보하는 캠페인도 진행됐다.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도 앞서 봄에 열린 바자회 때와 마찬가지로 GMS의 사역을 후원하는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재신 목사는 “코로나 이후 피폐화된 각 지역 선교현장을 돌아보고 섬길 수 있도록 협력해주는 교우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힌다. 양정교회 성도들에게는 또 하나의 자부심이 쌓였다.


 


또래 청년세대의 창업과 후배들의 축구선교를 위해 바자회를 준비한 김제예수사랑교회 젊은이들.
또래 청년세대의 창업과 후배들의 축구선교를 위해 바자회를 준비한 김제예수사랑교회 젊은이들.


양정교회의 바자회가 기성세대의 엄청난 헌신으로 지탱되어왔다면 김제 예수사랑교회(최정호 목사)의 바자회는 청년세대가 주축을 이룬다. 11월 3일부터 4일까지 계속된 이번 바자회도 젊은이들이 계획부터 진행과 마무리까지 전반을 책임졌다.


청년들이 직접 마련한 삼겹살 치킨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마실 거리들 그리고 생활용품들을 어른들은 열심히 팔아주었다. 한편에서는 ‘추억의 문방구’ ‘목공체험’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은 청년들의 창업과 예수사랑교회의 축구선교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최정호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에 매진해온 지난 시간들을 통해 어린 생명들이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바자회를 통해 새로운 믿음의 세대들을 키워내는 믿음의 역사가 나타나기를”기원했다.


영광대교회(김용대 목사)는 추수감사절에서 성탄절까지 이웃들과의 나눔활동으로 전개되는 ‘예수사랑 릴레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정읍성광교회(김기철 목사) 또한 겨울철 난방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연탄배달 등의 사역들에 곧 돌입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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