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일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 참석해 차세대 디자이너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미래는 예술과 디자인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디자인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인간의 꿈을 하나로 모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는 김 여사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축사 도중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세계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참석자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이에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디자인 세계적인 한국적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엔젤 투자자들이 다 모여야 한다”며 “디자인 컨벤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설이 그 도시에 축적이 되고 이런 것들이 전부 모여야 세계를 석권하는 디자인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답하는 등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는 “무엇보다 오늘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을 처음 봤다”며 “정말 대단한 크레이티브한 디자인 생각을 하는 그런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박물관의 한국관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켰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한테 홍보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해주신 말씀 모두가 다 우리가 깊이 이미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던 문제”라며 “우리 모두가 문제 해결자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재력 있는 우리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에서 정말 더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여사는 올해 1월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10월에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디자인 산업 활성화와 K-디자이너의 세계 무대 진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