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셔널신학연구소(이사장:송태근 목사·이하 연구소)가 새 책 발간에 이어 10월 19일 삼일교회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최근 미셔널신학연구소가 출판한 〈선교적 성경 해석학〉(IVP)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성경 읽기’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연구소는 주력 연구 주제를 ‘선교적 해석학’에 두고 선교적 성경 읽기를 한국교회에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북 콘서트 역시 그 일환 중 하나다.
〈선교적 성경 해석학〉은 마이클 고힌(미셔널트레이닝센터), N.T. 라이트(옥스퍼드대학교), 조엘 그린(풀러신학교) 등 14명의 영미권 신학자가 성경을 하나님의 선교 관점으로 읽을 것을 제안하며 선교적 성경 읽기가 설교와 신학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명저다. 책의 원제는 ‘선교적으로 성경 읽기.’ 선교적 신학과 교회의 출발이 선교적 성경 읽기로부터 비롯됨을 명시한다.
북 콘서트는 국내 선교적 해석학 전문가인 김효찬 교수(한국선교훈련원)와 안건상 교수(총신신대원 선교신학), 정성국 교수(아신대학교 신약학)가 패널로 참여해 선교와 성경 해석학이 갖는 함의를 다뤘다. 먼저 선교의 개념부터 짚었다. 김효찬 교수는 선교에 대한 개념이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20세기 말 선교적 해석학이 나타남으로써, 타락한 자를 회복시키는 차원을 넘어 창조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시켜 충만케 하는 포괄적 의미의 선교로 확장했다.”
안건상 교수 역시 선교의 개념이 크게 확장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선교적 성경 해석학〉의 공저자 모두 선교의 출발과 핵심을 아브라함의 언약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창조’에서 하나님의 선교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이렇게 변화한 선교적 개념에서 성경을 읽어야 함을 강조했다. 안건상 교수는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위대한 선교에 관한 이야기라며 성경 기록 당시의 상황과 성경 문맥의 상황, 우리의 상황을 고려해 성경을 읽는 것이 ‘선교적 해석학’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교수는 성경이 하나님의 선교적 정체성과 행함을 증거하고 있으므로 선교적 성경 읽기는 우리를 선교적 공동체로 세워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선교의 삶을 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목회자의 설교와 신학교 교육 역시 선교적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의 성숙에 시급한 과제라고 짚었다. 〈선교적 성경 해석학〉은 선교적 성경 읽기에 대한 정의와 이해(1~3부)에 이어 설교와 신학교육 등 실제적인 사역(4, 5부)을 다루고 있다.
미셔널신학연구소는 북 콘서트에 이어 선교적 성경 읽기의 담론을 이어간다. 11월 6일 ‘초기 교회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하나님의 선교’를 주제로 제4회 선교적 성경 해석학 콘퍼런스를 삼일교회에서 갖는다. 강사는 데이비드 드실바 교수(Ashland Theological Semin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