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김승희 대통령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학교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비서관의 사의를 즉각 수용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국민의힘도 항상 국민의 상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당 운영과 당직 인선은 물론 공천 과정에서도 학교폭력과 같이 사회적 비난이 높은 범죄에 대해서는 특히 엄격할 것이며, 도덕성을 제1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도 무거운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추가적인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즉시 김 비서관을 중동 순방 수행단에서 배제하고 공직기강 조사에 들어갔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실이 진상조사에 착수한 지 4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김 비서관이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며 “즉각 수리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차원의 조사는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