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한국, 국제사회 도움으로 성공…부산엑스포로 과실 돌려드릴 것”|동아일보


프랑스·덴마크 등 유럽4개국 순방 마무리

“부산엑스포로 지구 난제 해법 나누려해”

“과실 돌려주는게 존경받는 국가 되는 길”

참전용사 살아계시는 동안 정성껏 모실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유럽 4개국 순방을 마무리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일정을 수행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얻은 대한민국 성공의 과실을 돌려드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마지막 순방지인 그리스에서 가진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만찬을 마치고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이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 힘쓰는 것이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 기대해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부산엑스포를 통해 고도성장에 성공한 노하우는 물론, 기후변화나 양극화 같은 지구 공통의 난제를 푸는 해법을 세계 각국과 나누려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이 단순한 경제강국을 넘어 진정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국가가 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귀국하려 한다. 쉬지않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그리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만찬, 아테네에 있는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에서 참전용사들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한 총리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일곱분과 유족들을 만나뵜다”며 “전쟁 당시 열아홉, 스무살이었던 용사들이 어느새 아흔을 넘긴 고령이 돼 대한민국 총리의 묵념과 헌화를 지켜보셨다”며 “참전 용사 한분, 한분의 손을 잡아드리며 정말 감사하다 말씀 드렸다”고 했다.

이어 “‘와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께 당연히 와야하고, 저희가 감사하다 말씀드렸다”며 “전사자들의 이름과 전사 날짜를 새긴 대리석판에서 그들이 ‘내친구들’이라고 하셨다. 석판을 쓰다듬는 것밖에는 위로와 감사의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또 “참전용사들에게 저녁을 대접하며 ‘참전용사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더 정성껏 모시고 챙겨야겠다 마음으로 다짐했다”고 썼다.

그리스는 6·25 발발 직후 당시 1, 2차 세계대전을 잇달아 겪어 나라 형편이 좋지 않으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파병해 3년간 전투를 치렀다. 보훈부 집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한국전 전사자는 194명이다.

한 총리는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이아, 그리스 4개국을 돌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각국 총리, 대통령 등 정상급과 한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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