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공회, 교인 수 9만 명↓ 예배 출석자 수 6만 명↑ : 국제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워싱턴 국립대성당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립대성당. 미 성공회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다. ⓒ워싱턴국립대성당

지난해 미국성공회에서 교인 수는 약 9만 명 이상 줄었으나 주일예배 참석자 수는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18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교구 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미국성공회 세례교인은 약 158만 명이며 6,789개 교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공식 통계인 167만 8천 명의 세례교인과 6,806개의 교구보다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주일예배 참석자는 약 37만 3천 명으로 2021년 약 31만 2천 명보다 6만 명 가량 증가했다.

보고서는 예배 참석자 수와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봉쇄 기간 동안 극적으로 감소했으나, 반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으나, 잃어버린 주일예배 출석률도 일부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면서 “주일예배 참석자 수는 대면 예배만 포함됐으며, 온라인 예배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주일예배 참석자 수는 여전히 2013년 주일예배 참석자 수인 65만 7천 명보다 훨씬 낮다. 2019년 주일예배 참석자 수는 약 54만 7천 명이었다.

수입과 관련해 성공회의 총액은 수 년 동안 꾸준히 평균 13억 달러(약 1조 7,430억 원) 수준을 유지했으며, 평균 서약금은 2013년 2,553달러(약 342만 원)에서 2022년 3,658달러(약 490만 원)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성공회는 특히 세례교인 수와 예배 참석자 수에서 상당한 감소를 경험해 왔다. 2010년 교단의 총 교인 수는 20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현재는 그보다 거의 50만 명 정도 적다.

CT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쇠퇴를 교단의 진보적인 신학 방향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2003년 교단이 처음으로 동성애자 감독을 공식 임명했을 당시, 이에 대응해 많은 교인과 교회들이 탈퇴했다.

2020년 11월 미국성공회 신부이자 교수인 드와이트 체일레(Dwight Zscheile)는 “현재의 감소 추세로 볼 때 미국성공회는 2050년까지 사실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0년 처치리더스(Church Leaders)가 보도한 대로, 체일레 목사는 “전반적인 상황은 암울하다. 추세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다음 세대의 쇠퇴 만한 감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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