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여성의제는 총대 확대와 성폭력 대책” < 교계 < 기사본문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올 가을 주요 교단 총회를 앞두고 교단별 성폭력, 여성정책 관련 헌의안들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올 가을 주요 교단 총회를 앞두고 교단별 성폭력, 여성정책 관련 헌의안들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공동대표:박유미 방인성)가 9월 13일 서울 충정로 공간이제에서 ‘교단별 교회성폭력, 여성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장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장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오는 가을 총회에 다뤄질 교회 성폭력 및 여성정책 관련 헌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교단은 제108회 총회에 여성안수를 청원하는 북전주노회의 헌의안이 하나 올라와 있지만, 총회 현장에서 다뤄질 수 있을지 요원한 상황이다. 또 107회기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는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에게 목사후보생고시 및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을 부여할 것과 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청원했다. 이 밖에도 성폭력 정책으로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에서 제작한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 지침서> 채택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유미 박사(기독교반성폭력센터 공동대표)는 “총회의 보수적인 분위기로 인해 이번에도 여성안수에 대해 언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 지침서> 또한 ‘성폭력’이란 단어를 ‘성윤리’라는 두루뭉술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교단의 정서를 살피기 위한 고육책이지 성폭력 문제를 근절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25일 총회 입법의회를 앞둔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회 성폭력 재판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폭력전담재판위원회’를 신설하는 장정 개정안을 발의했다. 


최소영 총무(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는 “전문성을 가진 법조인 4인, 성폭력대책위워노히 추천 3인으로 구성한 위원회를 신설하고, 심사 및 재판위원의 교회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의무화, 신뢰관계에 있는 자 등의 동석, 피해자 보호 및 비밀 유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며 “특히 징역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성폭력 가해 교역자의 경우는 복권할 수 없다는 항목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예장통합은 여성총대 10% 의무화 시행을 통한 여성할당제 확대와 더불어 특별위원회인 여성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전환할 것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와 있다.


임선미 목사(평양노회 양성평등위원장)은 “107회기 여성총대 수는 전체 1500명 중 41명로, 전체 총대의 2.3%에 불과하다”며 “여성 안수가 통과된 지 29년이 지난 지금, 전체 여성 목사 수가 2693명(전체 목사의 12.57%)임에도 불구하고 총회에서는 여전히 여성 총대가 소수인 탓에 여성 사역 개발 및 양성 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사역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성총대 10% 의무화와 여성위원회의 상임위원회로 전환, 그리고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 부활 등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0%대에 머물고 있는 여성총대 비율을 1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수경 총무(기장 전국여교역자회)는 “기장여성연대의 노력으로 10명 이상인 노회는 목사, 장로 각 1인 이상의 여성총대를 의무적으로 파송하기로 했지만, 지난 107회 총회에서 여성총대는 전체의 10.4%(66명)였고, 앞으로도 1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안 총무는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총대의 비율을 최소한 15%(약 100명)까지 높이기 위해 40명 이상 노회는 여성목사와 장로 각 4명, 30명 이상 노회는 각 3명, 20명 이상 노회는 각 2명, 10명 이상 노회는 각 1명, 10명 미만 노회는 1명으로 의무화할 것을 헌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규 목사후보생과 목사수련생, 목사고시 응시자, 담임목사 청빙 시 ‘성범죄 경력 및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동의서 제출 의무화’도 헌의했다. 그리고 2007년부터 활동한 양성평등위원회의 계속 활동, 2019년부터 특별위원회로 활동한 성폭력대책위의 계속활동, 여성교역자 출산과 양육 보장 이행을 위한 교단 헌법 시설도 다뤄진다.


기독교반폭력센터 박신원 실장은 “주요 교단 총회에서 각 안건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총회를 모니터링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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