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폭격기가 동해 공해상에서 장시간 비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요미우리신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15일) 자국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 2기가 동해 중립 수역에서 약 6시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폭격기 조종사들은 북극권과 북대서양 등지에서 정기적인 비행을 수행한다”며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비행에는 수호이(Su)-30과 Su-35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냉전 당시 구소련이 개발한 Tu-95 전략폭격기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프로펠러기로 음속에 가까운 최대 시속 92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u-95는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또 다른 폭격기인 Tu-160과 함께 공해상에서 주기적으로 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최근 동해와 태평양 일대에서 비행 임무와 훈련 등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중국군과 러시아군은 이틀 연속 일본 주변 상공을 공동 비행했으며 당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도 무단 진입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동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해·공군이 군함 약 10척과 군용기 30여 대를 투입해 공동훈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