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한반도를 빠져나가고 다시 폭염이 찾아온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중 전국의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올라가겠다. 태풍이 뿌린 비의 영향으로 습도도 더해지면서 무덥고 꿉꿉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6시쯤 약한 열대저기압으로 변한 뒤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다만 12일 오전까지는 남은 비구름의 여파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도권에는 최대 60mm의 비가 내릴 수 있다. 경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5∼60mm의 비가 내리겠다. 이후 남은 주말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 기온을 회복하고, 다음 주중까지는 서해의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무덥겠다. 토요일인 12일 낮 최고기온은 33도, 일요일인 13일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겠다. 대구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낮 최고기온은 32, 33도로 예상된다.
제7호 태풍 ‘란’은 11일 일본 도쿄를 향해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한 채 북진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열도를 따라 북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로를 바꿔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도 기상청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