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동구, 지하철 판암역 지척에 있는 판암장로교회는 전통적인 교회운영과 다음세대의 활기가 조화를 이룬 교회다. 영감 있는 예배를 통해 은혜를 공유하고 있으며 전도와 선교, 교육과 섬김의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 1000여 명의 교세에 주일학교와 청년부가 250여 명에 달해 다음세대가 전 성도의 25%에 달하고 있다.
1958년 설립한 판암장로교회는 성장을 거듭하다가 1970년 고 홍동표 목사가 부임한 후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맞았다. 1979년 예배당을 건립하고 판암어린이선교원을 개교했으며 1990년에는 홍성현 김종성 유해석 김화목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때부터 판암장로교회의 슬로건은 ‘땅끝까지 세계선교’가 되었다. 판암장로교회는 지금까지 6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지금도 20여 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2007년 부임한 홍성현 목사는 선교 비전을 잘 계승하면서 판암장로교회가 세계선교 사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성장시키고 있다. 해마다 진행하는 해외 단기선교는 선교사들의 요청을 사전에 듣고 새해 초부터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3개 교구 30개 구역 이름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북한, 태국 등 선교지 명칭으로 붙여 모든 성도가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두도록 했다. 최근에는 강릉에서 열린 세계합창대회에 한국 교회가 후원하는 합창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
홍성현 목사는 판암장로교회의 첫 번째 선교사로 파송 받아 영국과 스페인에서 사역했다. 지금도 한국오엠선교회 대전충청지부 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또 이현희 사모도 인도네시아에서 단기선교 사역을 한 경험이 있다. 홍 목사 부부가 선교에 대해 생생히 이해하고 있기에 선교 후원에서도 선교사들의 후원자인 동시에 동역자가 되어 주고 있다.
홍성현 목사는 “선교는 복음을 믿고 온 백성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면서 “주신 은혜를 고여두지 않고 선교지의 필요가 있다면 언제든지 기쁨으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현 목사가 부임 후 관심을 두었던 또 하나의 사역이 다음세대였다. 일찍이 부교역자 시절 청년부 부흥을 주도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특별히 청년부서에 주목했다. 한동안 직접 청년부 예배와 모임을 인도하면서 청년부서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고민거리가 생겼으면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이 뛰어다녔다. 아버지처럼 같이 아파하고 기뻐하면서 동분서주했다. 지금도 청년들이 홍 목사의 방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진로와 가정, 인간관계 등 다양한 문제들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그러한 홍 목사의 애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음세대 사역은 2019년 선교비전센터를 건립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비전센터 4, 5층은 중고등부 소그룹실로 꾸몄고 3층에는 북카페와 청년부실을 두었다. 본관 1층에는 유치부실과 청년부실이 마련되어 있고, 지하 1층은 초등부 홀이 들어섰다. 각 공간은 세련된 실내장식과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있어 청소년과 다음세대들이 들어가고 싶은 공간이 되었다.
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해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다. 중고등부를 위해 장학제도를 구비했고, 청년위원회를 조직해 청년들이 교회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워십밴드 프로그램을 통해 드럼 기타 신시사이저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홍 목사는 모든 예배 시작 전에 이런 멘트를 한다. “초중고 청년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는 담임목사가 다음세대에 관심을 크게 두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주일저녁예배, 수요예배, 금요성령집회에 참여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매우 많다. 교회는 다음세대를 귀하게 여기고 있다. 아무리 어린 유치부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말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현 목사는 “교회에서 다음세대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다음세대들이 와서 예배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바람이나 제언도 소리를 내 말할 수 있는 교회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매우 잘 맺고 있다. 관공서와 기관을 통해 매년 교복비, 사랑의쌀 등을 지원하고 있고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 동구청으로부터 ‘천사교회’로 선정될 정도였다.
홍성현 목사는 날마다 갖는 루틴이 하나 있다. 하루 세 번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기 위해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오전에는 대학 시절부터 해왔던 성경 암송을 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말씀을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오후에 일과가 끝난 후, 또 저녁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그래서 홍 목사의 설교에는 감동이 있고 성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은혜가 있다.
홍성현 목사는 “교회는 세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영적 능력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기 위해 우선해야 할 것은 예배이고, 예배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영성이 중요하다. 목회자는 영적 저수지가 말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본질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 능력을 하나님께 구하며 나가는 판암장로교회가 보여주는 전통과 진취, 기성세대와 다음세대의 시너지효과가 앞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