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차기 총무 후보 ‘김종생 목사’ 확정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교회협이 이홍정 총무의 사의로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에 김종생 목사를 후보로 선임했다. 김 목사는 2주 뒤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이 전 총무의 잔여임기인 2025년 11월까지 총무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강연홍 목사, 이하 교회협)는 7월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71회기 제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월 제2차 실행위를 앞두고 사임 의사를 표명한 총무 이홍정 목사의 사임서 수리 및 이에 따른 새로운 총무 후보 선임을 예고했던 만큼,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특별히 단독으로 총무 후보 추천 인선위원회를 통과한 김종생 목사에 대해 교단 추천 당시부터, 세습 논란을 빚은 명성교회의 관계성을 두고 반발이 이어져온 터였다. 이날도 회의장 안팎에서는 하루 전 김종생 후보의 선출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이 김 목사를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대자보를 붙이는 등 목소리를 냈다.


회의 시작 직후 예정됐던 이홍정 총무의 사임서를 수리한 실행위원들은 투표에 앞서 김종생 목사를 불러 소감을 들었다. 김 목사는 “이홍정 총무의 중도 사임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2024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교회협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바라보면서 두려워하거나 좌절하기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신앙 순례의 여정, 소통의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표결을 부치기 전 일부 실행위원들이 발언을 신청하며 찬반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기했으나 얼마간의 논쟁 끝에 결국 토론 없이 후보자에게 의혹에 대한 질문을 던져 답변을 듣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들은 김종생 목사에게 명성교회와의 관계에 우려를 나타내며 해명을 요구했고, 김 목사는 “우려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성찰하겠다. 교회와 적정한 거리를 두면서 교회협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잘 처신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무를 파송하고 새 총무 후보를 추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도 교단을 대표해 이순창 총회장이 혼란스러운 과정을 만든 데 대해 사과했다. 이 총회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우리의 기도 부족이고 모든 뒷바라지가 부족했다”며 머리를 숙이고 “한 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지난 번에 잘못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서 봉사 헌신하고 섬기고 후원하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진 투표 결과, 총 투표 수 63표 중 찬성 46표, 반대 16표, 기권 1표로 통과 기준인 재적(78명) 과반수를 넘긴 김종생 목사는 교회협 차기 총무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남은 절차는 총회 인준으로, 교회협은 8월 3일 임시총회를 열어 총무 선출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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