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응골레. ⓒFACEBOOK/FELIX NGOLE
|
영국의 한 기독교 사회복지사가 결혼과 성에 대한 성경적 신념 때문에 병원의 일자리 제안이 철회되자 법적 조치에 나섰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펠릭스 응골레(Felix Ngole)는 기독교법률센터(CLC)의 지원을 받아 의료 기관인 터치스톤 서포트 리즈(Touchstone Support Leeds)를 리즈고용재판소(Leeds Employment Tribunal)에 고소했다.
그는 평등법에 따라 ‘차별, 괴롭힘, 간접적 차별 및 감정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펠릭스 응골레는 터치스톤 서포트 리즈의 정신 건강 지원 담당자로 채용됐으나, 그가 대학 시절 결혼과 성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강하게 피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채용이 곧바로 철회됐다.
CLC에 의하면, 터치스톤의 캐서린 하트(Kathryn Hart) 대표는 그가 더 이상 공석에 적합하지 않다며 고용 제안을 철회했다고 직접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우리는 터치스톤 리즈의 정신과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그에 대한 정보를 발견했다. 우리는 성소수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조직이며, 포용적인 고용주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CBN뉴스에 따르면, 응골레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토론에서 성윤리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표현한 혐의로 대학에서 퇴학당한 후 영국 항소법원에 고소해 승소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페이스북 토론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2015년 셰필드대학교에서 해고됐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그는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 견해를 확증하는 성경구절을 인용했다.
하트 대표는 “특히 우리는 당신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해 매우 강한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성소수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인 터치스톤의 견해와 완전히 반대된다”고 했다.
또 “우리는 터치스톤의 서비스 사용자 및 직원들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는 귀하의 능력이 귀하가 지닌 강력한 견해 때문에 손상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지니고 있다”면서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포용하고 증진하는 방법을 보여줄 수 있다면 고용을 다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응골레는 답장에서 “누구도 차별하지 않겠다”면서도 “취업을 위해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차별을 받는 일 없이 내가 할 수 없는 일, 그리고 당신도 내가 당연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일은 ‘동성애 권리 증진’에 참여하는 것을 고용의 조건으로 삼는 일”이라고 했다.
이후 그는 경영진들과 대화에 초대됐으나, 약 2시간의 논의 끝에 회사 측은 그들의 결정을 고수하기로 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응골레는 현재 CLC의 도움을 받아 영국 고용재판소에서 법적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성명을 내고 “고용이 철회됐다는 이메일이 왔을 때 충격을 받았다. 난 매우 혼란스러웠고,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들이 고용을 철회한 이유는 나와 신앙에 대해 공격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내가 도울 사람들의 100%가 성소수자가 될 것이고, 성소수자 깃발에 충성을 맹세하고 기독교 신앙을 잊어버려야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주가 이런 식으로 기독교 신앙을 차별하고, 개인이 직장에서 양심에 어긋나는 이데올로기를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상호 존중도, 나와 내 신념에 대한 관용과 포용도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전국의 모든 신앙적 배경을 가진 기독교인과 개인에게도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다시 정의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CLC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영국에서 이런 종류의 차별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용인에게 고용 조건으로 동성애를 ‘포용하고 조장’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둡고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도전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기독교인들은 NHS와 다른 기관에서 일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