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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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세상을 살 때 무엇인가를 바라보면서 산다. 그 대상이 물질적인 것일 수도,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다. 사업가는 오직 돈을 생각하면서 사업을 하고, 예술가는 돈보다 어떤 경지의 미를 추구하는 데 온 심혈을 기울인다. 또 정치인은 권력과 명예를 생각하면서 살고,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 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이렇게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바라보면서 한 생을 사는데, 그 사람이 무엇을 바라보면서 사는가를 놓고 그 사람의 질을 평가하게 된다.
그렇다면 예수 믿는 사람은 어떠할까? 예수 믿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분의 뜻을 바라보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마음이 청결하여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과거 돛을 단 배가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누비던 시절, 선원이 되겠다고 하면 훈련을 시키는데, 가장 먼저 배의 꼭대기로 올려보내서 돛을 감든지 망을 보게 했다. 배가 흔들리면 바다가 온통 자기에게 쏟아지는 것 같아 비명을 지르기 일쑤다. 그럴 때면 경험 많은 선원이 이렇게 외친다. “야, 바다를 보지 마! 물을 보지 마! 하늘을 봐! 아래를 보지 말고 위를 봐.”
인생도 그렇다. 인생의 배가 아무리 요동쳐도 하늘을 보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우리 모두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앙주어린이미래재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