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사퇴 과정에서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추미애 전 법무 장관이 이번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폭로를 이어갔다.
지난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격화될 당시 민주당으로부터의 사퇴 요구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개입했다는 것이다. 친이낙연계는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의도가 담긴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친낙계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에 “추 전 장관은 맞지도 않은 얘기를 방송에 나와서 버젓이 하고, 그것을 사실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며 “추 전 장관이 경질되는데 이 전 대표가 당에 있으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폭로가 당내 계파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신 전 의원은 “계속 이렇게 가는 건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 전 대표가 뭘 하려 그러는지 짐작은 간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폭로전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추 전 장관은 같은 날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대표에게 서운함이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의에 “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며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된다라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가 일관되게 약속을 한 것”이라며 “선거의 상황 관리 차원에서 유불리를 계산해 좌초시킬 반찬거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