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시대, 통일과 북한선교 위해 다시 마음 모으자” < 교계 < 기사본문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김병로 박사·이하 통일포럼)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6월 22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한국교회 통일선교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념포럼을 가졌다. 기독교통일포럼은 신냉전 시대라는 새로운 국면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 할 통일 선교의 방향을 제시했다.




포럼에 앞서 가진 감사예배에서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는 ‘이제 용서하고 더욱 사랑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역량과 실천을 제시했다. 화 목사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용서하셨듯, 조국도 더 이상 과거에 붙들리지 말고 서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먼저 용서에 나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자”고 도전했다.


통일포럼 고문인 양영식 박사(전 통일부 차관)의 축사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의 축도 후 이어진 2부 기념포럼은 통일포럼 상임대표인 김병로 박사(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발제로 시작됐다.




김 박사는 통일 선교의 초점을 70년 동안 폐쇄된 북한의 체제를 개방시킬 수 있는 방향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북한의 공인교회와 지하교회가 어떤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지 이해하고, 어떻게 세울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교단 연합의 통일선교기관과 선교교육기관들의 연대를 통해 북한 선교를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전략을 설명했다. 또한 통일 선교를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수와 진보의 정책을 서로 비판만 하지 말고,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한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평화와 화해의 영성으로 사역할 때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통일 너머의 비전과 가치를 볼 수 있다.”


이후 통일포럼 공동대표 조기연 교수를 좌장으로 한 7개 통일 운동 기관장들의 토론 발제가 이어졌다.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 김종길 회장은 한국교회와 탈북자 교회들을 비롯한 각 단체와 교단들의 평화통일 기도 모임 강조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이병철 부위원장은 ‘기도’, ‘연합’, ‘다음 세대’라는 키워드로 통일 선교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이수봉 사무총장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정현신 회장은 북한 땅에 교회 설립을 강조했다. CCC NK사역부 최상규 대표는 통일에 대한 다음 세대의 중요성을 환기했으며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천욱 회장은 통일 선교 신학 정립을 통한 통일 선교와 목회를, 기독교통일학회 최현범 회장은 학술 활동을 통한 연합 등 다양한 통일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기독교통일포럼은 고문 강승삼(전 KWMA 사무총장)·박종화·유관지 목사(북녘교회연구소 소장)와 이상숙 박사(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김종길(재건서면교회)·이빌립(열방샘교회)·신민범(경신교회)·강일용(새동도교회)·김재호 목사(대구 새벽별교회)를 새 이사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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