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가 첫 저작 <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두란노)를 출간했다.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추적하시는 ‘하나님의 멈추지 않는 사랑’이 책의 주제다. 김 목사는 ‘추적’이란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 했다. 그 분 앞에서 모든 인생은 축복받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외쳤다.
이렇게 강한 확신은 경험에서 나온다. 김근영 목사는 야곱의 삶과 자신의 인생이 겹쳐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김 목사는 책 <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를 3부로 구성했다. 내 계획대로 될 줄 알았다(1부), 나를 내려놓으니 주가 보였다(2부),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3부), 각 부의 제목이 야곱의 삶인 동시에 자기고백처럼 들린다.
김근영 목사를 6월 1일 목양실에서 만났다. 김 목사는 2017년 수원제일교회 6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올해 교회 설립 70주년을 맞아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한다’(恩上加恩)란 주제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모태신앙으로 하나님을 떠나려했으나 붙들림을 받고, 목회자의 길을 결단한 후 수원제일교회 담임으로 6년 동안 사역한 지금. 돌아보면 내 삶과 목회는 하나님께 떠밀려 온 것이었다. 그 떠밀림이 은혜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교회오빠’로 충실했지만 청년기까지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던 삶. 동생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교회를 떠나려했을 때, 불같은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목회자로 헌신한 은혜. 그럼에도 충현교회와 사랑의교회를 거쳐 수원제일교회 담임목사를 하는 지금까지 좌충우돌하는 것 같은 목회. 김 목사는 지난 삶과 목양을 이야기하며 “하나님께서 은혜로 나를 여기까지 떠밀어주셨다”고 말했다.
인간의 입장에서 떠밀림은 하나님 관점에서 ‘추적’이다. <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고백은 하나님 관점에서 “너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은혜의 선언이다. 우리는 형을 시기하며 불화한 야곱, 이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활하며 집요한 야곱, 이스라엘로 칭함을 받고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성화하는 야곱을 본다. 김 목사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그 은혜에 집중했다.
<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김근영 목사의 첫 번째 저작이다. 책의 출발점은 2년 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여호수아 등 성경의 인물들을 주제로 한 강해설교이다. 이 설교를 하면서 성경의 인물이 아닌, 그들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에 주목하도록 노력했다. 그 하나님 중심의 관점 위에 성경 묵상과 삶의 적용을 더해 책을 냈다.
김근영 목사가 보기에 우리는 모두 야곱이다. 인간은 모두 시기 질투 거짓 탐욕 불안 나약함의 야곱스러운 모습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야곱을 추적하셔서 은혜를 베푸셨다. 김 목사는 “결국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선포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은 언제나 은혜 베푸시기를 좋아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임을 알길 원한다. 독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의 야곱스러움을 내려놓고, 결코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사로잡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