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춘포면 소재 평안교회를 섬기는 양성원 목사(전북서노회)는 고등학교 3학년 부터 여덟 살까지 네 자녀를 뒀다. 안타깝게 막내는 출산 직후 병원에서 뇌손상을 입었다.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은 막내를 데리고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양 목사의 일과 중 하나다.
이런 형편이면 의료 환경이 좋은 대도시에서 사역지를 알아볼텐데, 양 목사는 익산시 춘포면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상당수가 독거노인이나 외국인노동자 등 영세민들이었다. 그래도 사명이 우선이었다. 넓지 않은 예배당에 칸막이 하나를 두고 사택으로 삼아 지내는 열악한 환경을 감내하며, 양 목사 가족은 전도에 최선을 다했다.
처음에는 전도용품을 마련할 비용이 부족해 일주일에 한 번만 전도를 할 수 있었다. 개척 2년차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매일 전도를 나갔다.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물론 인근의 모든 상가의 주인들과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들까지 일일이 찾아다녔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멀리 삼례까지 찾아가 복음을 전했다. 그 무렵 전주 세향교회에서 공급해주기 시작한 전도용 빵이 큰 도움이 됐다.
개척과 동시에 시작된 코로나19의 난관마저 극복하며 평안교회는 다섯 가정의 성도들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양 목사 부부가 치러야할 고난의 몫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건물주에게 생긴 문제로 갑자기 예배당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양 목사 가족에게는 더 이상 남은 게 없었다. 설사 목회를 그만둔다고 해도 누구 하나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그럼에도 양 목사는 목회사명을 우선했다.
“저희 가족들이 목회와 전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양가 부모님들이 어르신일자리까지 얻어가며 열심히 도와주셨습니다. 그 고생을 헛되게 할 수는 없죠. 게다가 이제는 저희에게 소중한 영혼들까지 맡겨주셨는데, 제 스스로 목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처럼 불굴의 사명감으로 불타는 양 목사에게 꼭 필요한 3가지가 있다. 예배당과 사택을 지을 수 있는 330㎡(100평)의 땅, 성도들과 마음껏 찬송하고 기도하며 지낼 공간을 마련할 자금, 그리고 먼 거리에 떨어져 사는 성도들을 수송할 승합차량.
3가지 중 어느 것 하나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양 목사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전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하고 있다. 부디 사명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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