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의원, ‘민주당 돈봉투 의혹’ 검찰 조사 마치고 귀가|동아일보


2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조사가 종료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비공개로 검찰 소환 조사에 임한 윤 의원은 이날 늦은 오후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에서 수사를 받았다.

오전 비공개로 출석한 윤 의원은 조사를 마친 후에도 취재진의 눈을 피해 청사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1시께 윤 의원이 조사를 마쳤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면서도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대한 조사는 현역 의원으로는 지난 19일 이성만 무소속 의원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윤 의원에게 정치 자금 조달 및 돈 봉투 전달 정황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당선을 위해 돈 봉투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현역 의원들에게 6000만원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이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권유했고, 이에 따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6000만원을 마련해 윤 의원이 직접 민주당 소속 의원 10~20명에게 300만원씩 나눠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는 “윤관석(의원) 오늘 만나서 그거 줬고, 이렇게 봉투 10개로 만들었더만”이라며 윤 의원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지난달 압수수색 직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녹음파일과 관련해서도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을 상황과 관계없이 마치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단정해 왜곡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조사를 기점으로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달 내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만큼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수 있도록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조사도 수순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 측 거부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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