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혼잡역 59곳에 ‘자동심장충격기’ 늘린다|동아일보


서울교통공사가 광화문·종합운동장·월드컵경기장역 등 혼잡역사 59곳에 올 상반기까지 자동심장충격기(AED) 143대를 추가 배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응급도구다. 법령상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할 필요는 없지만, 공사는 서울 지하철 275개 역에 1대씩 충격기를 비치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143대를 추가 설치하면 서울 지하철역 내 자동심장충격기 수는 418대로 늘어난다. 올해 내구연한이 만료되는 기존 기기 113대도 모두 새로 교체된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는 평균 40건 가량의 응급구호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2호선 대림역 내 엘리베이터에서 70대 노인이 쓰러졌지만, 역장과 직원들이 119에 신고한 뒤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공사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고·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순서를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쓰러진 사람 발견 시 우선 119와 지하철역 직원에게 신고하고, 심폐소생을 실시한 뒤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 조치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자동심장충격기의 정확한 위치는 ‘응급의료포털’ 웹사이트 ‘AED 찾기’, 보건복지부 애플리케이션(앱) ‘응급의료정보제공’, 공사 앱 ‘또타지하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평소 이용하는 지하철역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어디 있는지 살펴보면 긴급 상황 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공사도 시설 정비·확충, 직원 교육 등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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