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마일장로교회 전경. ⓒWV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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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한 교회가 출석률 감소로 문을 닫게 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파이브마일장로교회(Five Mile Presbyterian Church)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렸다. 폐쇄 후 이 교회의 원래 건물과 묘지는 신탁돼 유적지로 유지된다.
이 교회의 목회자인 샤론 아이치(Sharon Eich)는 지역 뉴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문을 닫는 데 대한 슬픔이 분명히 있다”며 “지난 몇 년간은 내 인생에서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이 교회에 출석해 온 그녀는 노숙자와 학대받는 여성을 위한 양육 공동체를 만드는 ‘퍼스트 라이트’(First Light) 사역을 포함해 교회의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강조했다.
그녀가 교회에서 목사로 봉사하기 시작했을 때 회중은 약 40명이었고, 교회가 폐쇄될 때 그 숫자는 9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녀는 많은 교인들이 사망했거나 요양원에서 생활하기 시작해 더 이상 예배에 참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월터 체서와 그의 여동생은 40년대 후반과 50년대 초반부터 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수십 년 동안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 온 그들 가족은 이제 등록할 새로운 교회를 찾아야 한다.
체서는 WVT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문을 닫아야 하는 교회에 몸담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했다.
해럴드 녹스(Harold Knox) 목사의 아들이자 조지아대학 교수인 존 녹스(John Knox) 박사는 “우리 교인들은 독특한 개성을 가졌다. 그들의 사명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다. 또 항상 믿음에 관한 일을 행했다”고 했다.
녹스 교수는 교회의 마지막 주일예배에서 교회의 역사에 대해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 역사적인 교회는 1841년 설립됐으며, 이는 버밍엄시보다 30년 앞선 것이다. 교회는 확장됐고, 1880년에 흰색 물막이 판자 목조 교회가 세워졌다.
교회가 폐쇄될 당시 건물은 30명을 수용할 수 있었고, 에어컨이나 욕실과 같은 현대식 편의시설이 없었다고 한다.
교회와 인접한 남북전쟁 시대 공동묘지는 신탁될 계획이며, 해당 노회가 1958년 벽돌 성소와 회관을 소유하고 다른 교회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