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연회 케네스 카터 감독.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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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192개 교회가 연합감리회에서 공식 탈퇴했다. 동성애에 대한 오랜 논쟁의 여파로 교단을 떠나는 교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UMC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연회는 6일(이하 현지시각) 특별회의를 열고, 지역에 속한 192개 교회의 탈퇴와 관련된 안건을 처리했다. 이 동의안에는 무려 90%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개 교회는 전체 회원의 약 15%에 해당된다. 연회 대변인은 “지역 연회는 오는 11월 더 적은 수의 교회들도 탈퇴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케네스 카터 감독은 8일 연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날은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했고, 그 의미는 시간이 지나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인이 되어 평생 많은 분들과 함께 여행한 사람으로서, 관련된 모든 이들을 위한 화해의 길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 기도, 협상을 한 날”이라고 밝혔다.
카터 감독은 노회를 떠나는 교인들에게 “주의 은혜와 평강과 자비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 노회의 결정으로 여러분은 독립적인 교회가 되거나 다른 교단에 속할 자유를 얻게 된다. 우리는 여러분이 길을 찾고 계속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UMC에서 우리의 사역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밀어붙일 것이며, 하나님의 왕국을 이 땅에서 이뤄가는 데 열려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일에 사랑의 마음을 갖고 헌신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했다.
작년부터 미국 전역의 많은 교회들이 LGBT 문제에 대한 교단의 지속적인 논쟁으로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9일 현재 UM News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거의 3,000개 교회가 UMC를 떠나기로 투표했으며 대부분 작년과 올해 떠났다.
떠나는 교회들 가운데 많은 수가 보수적 대안으로 떠오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기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