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 봉투 의혹’ 관련 檢 압수수색에 “물극필반”|동아일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자신의 주거지·후원조직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물극필반”이라고 29일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한 매체에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은 ‘모든 것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살포·수수사건 관련 피의자인 송 전 대표와 당시 경선캠프 관계자들의 주거지,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현역 의원들에게 6000만원, 지역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3400만원 등 9400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던 송 전 대표는 당초 오는 7월4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돈 봉투 의혹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당내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4일 조기 귀국했다.

이어 26일이나 27일 검찰에 선제 출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검찰은 “일정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한편 송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일부 언론에 (입장이) 보도됐다”며 “(그러나) 압수수색과 관련해 송 전 대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관계자 발언은 송 전 대표와 관련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압수수색에 대해 “이재명 대표 시즌2를 보는 것 같다”며 “이제 ‘모른다’ 다음은 ‘창작소설’, 그 다음은 ‘야당 탄압’, 그 다음은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 같다’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오늘 같은 압수수색이 두려워 ‘나를 먼저 소환해 달라’고 한 것인가. 수사도 입맛대로 고르는 것까지 이 대표를 꼭 닮았다”며 “명실상부한 민주당 당 대표의 클래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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