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3일 “취약계층 돌보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종사자들에게 “언제든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복지·노동 분야 현장 종사자 110여명 초청 격려 오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도운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해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니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고 노고가 깊은지 알게 됐다”고 현장 종사자들을 격려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사회적 약자들에 초점을 맞춰 공개 활동을 해왔다. 중부 지역 집중호우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부산과 서울의 쪽방촌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대구의 복지관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급식봉사활동 등을 했다.
지난해 10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찾아가 설거지 등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센터 운영자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경기 성남의 ‘안나의 집’ 운영자는 페이스북에 “봉사 끝난 후 여성 한 분이 ‘차 한잔할 수 있을까요’라고 청해 사무실로 가서 커피를 마시느라 마스크를 내렸는데 ‘김건희 여사’여서 깜짝 놀랐다”고 적기도 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을 돌보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제든지 대화로 많은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장에는 현장 종사자들의 소망과 의지가 적힌 게시판도 설치됐다. 게시판에는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공정과 법치의 노동행정 꼭 이루겠습니다‘, ’서로를 바라보고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 갑니다‘ 등이 적혀 있었다.
김 여사는 “게시판에 적힌 글들이 모두 기억에 남을 만큼 마음에 와닿았다”며 “여러분들의 메시지에 문제와 해결 방안이 전부 다 적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