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최근에도 北에 메시지”…한미 수석 ‘확장억제’ 강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22.9.20 사진공동취재단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22.9.20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 한국 내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미국 언론에 동반 출연해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강화에 힘을 실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공개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이제 과제(task)는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한미가 정보 공유와 협의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 공동기획과 공동실행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대담에서 “우리는 확장억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와 강도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대신 방위와 억제력을 충분히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각급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자체 핵보유”를 언급한 이후, 한국 내 독자 핵무장 찬성 비율이 76%를 넘은 여론조사 결과까지 발표됐다. 이에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언론에 동반 출연해 독자 핵무장보다는 확장억제 강화가 현재 추구하고 있는 실효적 대안임을 강조한 것.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미 동맹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북한과의 마지막 접촉이 언제였는지를 묻자 “다양한 경로로 북한에 여러 메시지를 전했고 아주 최근에도(quite recently) 보냈지만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외교적 관여에 전혀 관심을 안 보였다”고 답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카세미루 퇴장' 텐 하흐 감독, "선은 넘었지만 상대 팔꿈치 가격도 있었다"

Read Next

저소득층 전세금 이자지원, 경기도 2%서 4%로 확대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