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연루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12시간30분간의 조사를 마친 후 귀가했다. 이 대표의 귀가길은 민주당 소속 25명의 의원과 지지자들이 배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5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를 나섰다. 마스크를 벗으며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이 대표는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잠시 소회를 밝힌 후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실었다.
이 대표의 차량은 곧바로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 30명과 지지자들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앞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던 이들과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는 또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가볍게 4차례 정도 묵례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지지자들이 몰리자 의원들은 이 대표가 이동할 수 있게 길을 터줬고 이 대표는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15명가량의 현역의원이 동행했다. 방탄 비판을 의식한 이 대표가 나홀로 출석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의원들은 “혼날 각오를 하고 왔다”며 동행을 강행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민주당 의원들이 동행하자 국민의힘에선 날을 세우며 ‘방탄 논란’을 제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처럼회 의원들에게 잘 싸워달라고 부탁하자 처럼회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방탄작전을 펼치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