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이자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전사들과 환영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태극전사들에게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서서 모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국가대표 22명과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 지원 인력 등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투혼이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이 이겨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줬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답사를 통해 “4년의 여정 동안 굉장히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 이 나라를 대표해 빛낼 수 있어서 상당히 감사한 기분”이라며 “국민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는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환영받고 왔다”면서 “선수들이 이 기억을 잊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손 선수는 대회 당시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의 왼팔에 직접 채워줬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서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제가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면서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선수단을 대표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도 선물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