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0분간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사람이 접촉을 늘리면서 ‘김장’ 연대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6일 여권에 따르면,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장 의원 의원실에서 만났다. 이날 만남에서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장 의원과 만났으나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차기 전당대회가 2월말 또는 3월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윤핵관인 장 의원과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이 만난 것을 단순하게 볼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당내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총선 승리 대책이 있는 인물, MZ 세대에 대한 소구력 등 새 당대표의 조건을 언급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이 불거지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차기 지도부도 MZ세대, 미래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 의원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찬물을 끼얹느냐” “당을 왜소하게 만들 이유가 뭐가 있느냐” 등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때문에 김 의원과 장 의원의 이번 만남을 통해 ‘김·장 연대’가 본격화하면서 친윤 후보로 김 의원이 유력해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한 장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도 힘이 실린다. 김 의원은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다고 이해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