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에 “현대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에 초석을 놓은 위대한 정치인으로 영원히 중국민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선도했고 ‘유소작위(有所作爲·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진다)’의 시대를 열었던 지도자를 잃은 중국민의 상실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1992년 8월 24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국교 수립을 공식화했다”며 “이후 여러 부침은 있었지만 대한민국과 중국은 이웃 국가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이에 따라 지역의 평화가 위태롭다.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며 주변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장 전 주석의 사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지금이 바로 ‘유소작위’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덩샤오핑(鄧小平)에 이어 15년간 중국을 통치했던 장 전 주석은 이날 백혈병 등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중국 기관지인 인민일보·환구시보, 관영 신화통신, 국영 CCTV는 장 전 주석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공산당 발표를 주요 헤드라인에 올리고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