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에서 대면 ‘접촉 면회’가 가능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7월 25일부터 감염취약시설 내 접촉 면회가 제한된 지 두 달여 만이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대면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그동안 이들 시설에 방문한 입소자 가족은 아크릴판 등 가림막을 사이에 둔 대면 ‘비접촉 면회’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서로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방문객은 면회 전 시설에 마련된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 후 15분을 대기한 뒤 음성이 확인되면 접촉 면회를 할 수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면회를 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각 시설은 면회 전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필수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에만 가능했던 입소자들의 외출과 외박도 이날부터 허용된다. 다만 입소자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이상 접종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이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외출과 외박을 하고 다시 시설로 복귀할 때는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해야 한다.
감염취약시설 내 방역조치가 완화되는 건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150명이다. 최근 일주일(9월 27일~10월 3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2만8231명)는 직전 주(3만1500명)보다 줄었다. 감염취약시설 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도 8월 넷째 주 3015명에서 9월 첫째 주 2308명, 둘째 주 1075명으로 감소 추세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