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자폭형무인기가 현재 전력화평가(IOC)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IOC를 거치고나면 내년부터 우리 군 특수부대가 실제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정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달 착수한 자폭형무인기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IOC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원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한 자폭형무인기를 국외구매 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방사청은 2018년 3월 선행연구, 2019년 4월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구매계획 수립, 2019년 10월~2020년 12월 시험평가·협상을 거쳐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로템(Rotem)-L’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1년 9~12월 공장수락검사 및 운용자 교육, 이후 올해 3월까지 국내수락검사 등 절차를 밟았다.
군은 수락검사 후 ‘로템-L’에 대한 숙달 과정을 거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IOC 이후엔 실제 운용도 할 수 있게 된다.
IAI에 따르면 로템-L은 프로펠러가 4개 달린 쿼드콥터 형태로서 병사가 백팩 형태의 배낭에 담아 메고 다니다 어디서든 단시간에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다. 중량은 6㎏이며, 운용 중 소음도 적은 편이라고 한다.
로템-L의 비행시간은 30~45분이며, 작전거리는 10㎞다. 1.2㎏ 중량 탄두를 실을 수 있으며, 목표물 1m 내의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게 IAI의 설명이다.
로템-L은 병사가 동체에 달린 카메라로 작전 현장을 보며 직접 비행을 조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상 귀환, 항로 탐색 등 자율모드로도 운용할 수 있다. 임무가 중단된 경우엔 재사용할 수도 있다.
로템-L은 육군 특전사의 특수임무여단(일명 ‘참수부대’)이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여단은 북한에 침투해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로템-L가 도입되면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수뇌부가 핵·미사일 도발을 할 수 없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들어 북한은 2017년 11월 ‘화성-15형’을 끝으로 중단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 데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진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쏘아올렸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언제든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8일 ‘핵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법제화하는 등 핵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