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등급 상향에 임원 개입
사장도 연루 의혹, 책임배제 못해”
국토교통부가 산하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원의 비위 행위를 포착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국토부는 올해 6월부터 진행된 HUG 기관 운영 종합감사에서 지난해 8월 A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HUG 본사 간부가 영업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 조정을 요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지사장을 지방으로 인사발령 낸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담당 간부 외 권형택 사장의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장도 연루 의혹, 책임배제 못해”
국토교통부가 산하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원의 비위 행위를 포착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국토부는 올해 6월부터 진행된 HUG 기관 운영 종합감사에서 지난해 8월 A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HUG 본사 간부가 영업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 조정을 요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지사장을 지방으로 인사발령 낸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담당 간부 외 권형택 사장의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산하 기관 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위 행위를 알리는 브리핑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장도 A건설사의 신용등급 등과 관련해 세 차례 정도 ‘잘 살펴보라’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지시 내용은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UG 관계자는 “감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UG 내부적으로는 감사 내용에 이견이 있음에도 국토부가 감사 종료 전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에 동요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HUG의 사장 교체를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