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실무 맡은 北 박용일 사망…김정은, 화환 보내 애도


북한 야당의 당수 격인 박용일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56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박용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이 보낸 화환이 지난 19일 고인의 영전에 진정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박용일 동지는 열렬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지니고 우리 국가의 부흥발전과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사민당은 북한이 복수 정당을 인정한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내세우는 일종의 위성정당으로, 형식상의 야당이다.

1966년 출생인 박용일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의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남북교류 실무에 깊이 관여했다.

2009년과 2010년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로 참석했으며, 2013년, 2014년, 2015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를 지냈다.

2018년에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북측의 수석대표로 실무회담에 임했다.

그는 지난달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21차 전원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공식석상에서 활동했다. 북한 매체들은 그의 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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