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이달 말 한국을 첫 공식 방문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날 살몬 특별보고관이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국을 첫 공식 방문한다고 알렸다.
살몬 보고관은 방한 기간 중에 오는 10월 유엔총회에 제출할 첫번째 북한인권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유엔 인권위원회의 결의로 설치됐으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취합해 유엔총회와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최근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강하게 비난한 북한 당국을 향해 관여와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이 사무소는 VOA에 보낸 성명에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포함한 유엔 인권 체제에 대한 관여가 북한이 자신의 국제 인권 약속을 이행하는 데 진전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전적으로 관여하고 협력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여와 협력에는 살몬 보고관의 정기적인 방북 허용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남미 페루 출신의 살몬 보고관은 이달 초 발표한 첫 성명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북한 수감시설 내 인권 침해 등에 우려를 나타내며 피해자를 중심에 두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